CD91일물 금리 하룻만 상승 재개, 국민은행 CD3개월물 발행 등 여파
금리 상단 확인 분위기 속 제한적 강세 이어갈 듯

채권시장이 보합권 등락속에 단기물 강세(금리하락) 장기물 약세(금리상승)로 엇갈렸다. 이에 따라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금리차는 40bp를 돌파하며 2개월반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개인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국민은행 CD 발행 등 여파로 보합 하룻만에 상승세를 재개했다.
밤사이 미국채가 강세를 보인데다,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3조2000억원 규모 국고채 바이백도 수급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세가 이어졌고, 다음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했다.
기재부가 실시한 바이백은 총 8개 종목으로 21-1과 24-3, 16-3, 23-4, 21-7, 22-1, 17-7, 23-1이었으며, 이중 24-3종목을 제외한 7개 종목에서 총 3조2000억원이 낙찰됐다. 은행들의 은행채 및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도 이어졌다. 산업은행이 1년3개월물 산금채 50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0.5bp 낮은 2.83%에, 농협이 1년1개월물 35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대비 1.5bp 높은 2.85%에 발행하는 등 총 1조5200억원어치의 은행채가 발행됐다. 국민은행이 3개월물 CD 7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1bp 오른 2.75%에 발행하는 등 1조1300억원규모의 CD 발행도 있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강세와 국고채 바이백,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 자금조달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금리가 한은 기준금리 인상까지 반영한 수준까지 오른 것은 과했다는 인식도 작용했다고 전했다.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경우 당국이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번주 후반까지 이어지는 은행채 발행과 다음주 금통위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당분간 제한된 강세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채 3년물간 금리차는 36.9bp로 좁혀졌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스프레드는 1.6bp 확대된 41.2bp를 나타냈다. 이는 9월3일(43.8bp) 이후 최대폭이다.
CD91일물 금리는 1bp 오른 2.75%를 보였다. 전날 보합으로 하루 쉬었던 상승 분위기가 재개된 것이다. 지난달 27일 2.54%를 기록했던 CD금리는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2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보합인 105.91을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20틱 떨어진 114.23을, 30년 국채선물은 6틱 하락한 133.64를 보였다.
외국인은 3선과 10선을 동반매도했다. 3선에서는 3772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에 나섰고, 10선에서는 6800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어 그는 “상당한 정도의 투자심리 개선이 있긴 하나 다음주 금통위 경계감과 주식시장 반등 가능성 등으로 제한적인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커브만 스팁된 양상이다. 국고채 바이백이 절대적으로 영향을 준 모습이다. 바이백이란 수급 호재 속에서 급격한 불안 양상도 다소 진정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외국인 현물 매매를 보면 2년 구간으로 대규모 플로어성 매수가 관찰된다. 내년까지 금리 상승장 전망이 일각에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는 탄탄해 보인다. 여전히 금리인하 내지는 완화적인 기조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본다. 계속적으로 저가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도 “국고 10년물 중심으로 금리가 오르며 스티프닝 마감했다. 크레딧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며 금리 고점 형성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오늘은 외국인 수급을 반영하며 되돌리는 흐름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금리 인상 반영은 과하다는 인식이 있다. 금리가 추가 급등시 당국개입 기대도 있어 금리 상단을 어느 정도 지지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후반 재개되는 시중은행채 발행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결국 다음주 금통위 스탠스를 확인하고 움직이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