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32조 하이브리드 제재’ 임박…K-태양광, 불확실성 털고 날개 다나

입력 2026-08-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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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수입가격·차등관세 결합 유력…중국 우회 수출 차단·비중국 무관세 쿼터 기대
IPP 7개월 관망세 종료 및 ASP 상승 호재…최선호주 OCI홀딩스·한화솔루션

(출처=신영증권)
(출처=신영증권)

미국 정부의 수입산 폴리실리콘 및 파생 제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 제재 발표가 이달 말로 임박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에 짓눌렸던 국내 태양광 업계에 반등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로 우회 수출 통로가 차단되는 반면, 미국 내 공급 부족을 메우기 위해 한국 등 비중국계 생산업체에는 무관세 쿼터와 비용 상계 혜택 등 우호적인 조치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하나증권과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폴리실리콘 및 파생 제품에 대해 최저수입가격(MIP) 설정을 통한 가격 하한제와 관세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애초 거론됐던 수입쿼터제나 MIP 단독 적용보다 규제 강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중국산 공급망을 정교하게 겨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MIP는 모든 국가에 공통 적용되는 가격 하한선이지만, 관세는 국가별 차등 부과가 가능하다”며 “AI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핵심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중국산에는 고율 관세가 적용되고 비중국산에는 우호적인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제재 대상인 파생 제품의 범위에도 주목했다. 그간 중국 기업들은 자국산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를 동남아 등 제3국 우회 생산 거점으로 보내 셀과 모듈로 가공한 뒤 미국으로 수출해왔다. 윤 연구원은 “232조 제재 범위가 모듈까지 확대될 경우 기존 반덤핑·상계관세(AD/CVD)의 한계를 보완해 중국산 우회 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며 “이미 중국산 폴리실리콘 및 웨이퍼에는 무역법 301조에 따른 50% 관세가 발효 중인 만큼, 이번 조치는 Non-China(비중국) 태양광 업체에 우호적인 영업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심각한 태양광 원자재 공급 부족은 한국 태양광 업체들의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실질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은 햄록(Hemlock)과 바커(Wacker)를 합쳐 약 3.3만 톤(13GW 모듈 규모)에 불과하다. 2028년 기준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 목표치인 98GW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제조업협회(SEMA)와 의회 초당파 의원들은 미국 내 웨이퍼·셀 생산능력이 확보될 때까지 OCI홀딩스와 바커 등 비중국계 생산업체가 말레이시아와 독일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수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상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이어 “미 상무부 제재안에는 미국 내 웨이퍼·셀 생산시설에 투자하는 업체들의 추가 비용을 상계해 주는 방안도 포함될 예정이어서, 업스트림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국내 태양광 대표주들의 실적 개선세가 가속화되리란 전망이다. OCI홀딩스의 경우 제재 발표 지연으로 주요 독립발전사업자(IPP) 구매 담당자들이 최대 7개월간 보류했던 태양광 모듈 원자재 구매 관망세가 끝마치며 판매량이 급증할 것이란 예측이다.

MIP 설정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7월 말 기준 미국산 폴리실리콘 가격은 20달러·kg로 비중국산 가격을 웃돌고 있어, 최저 수입 가격이 미국산 수준으로 설정되고 말레이시아산 제품에 무관세 쿼터가 적용될 경우 OCI홀딩스는 추가적인 마진을 대폭 확보하게 된다. 한화솔루션 역시 미국 현지 셀·모듈 통합 생산단지(카터스빌 팹) 투자에 따른 비용 상계 혜택과 견조한 대미 모듈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성 반등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정책 수혜가 확실시되는 국내 태양광 선도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하나증권과 신영증권은 최선호주로 OCI홀딩스와 한화솔루션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OCI홀딩스 목표주가 55만원, 한화솔루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으며, 신영증권 역시 OCI홀딩스 목표주가 40만원을 고수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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