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이 3분기 실적 갈랐다”…삼양-농심 날고 오뚜기는 ‘숨고르기’

입력 2025-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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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수출실적 따라 식품업계 매출ㆍ영업이익 '희비' 엇갈려
삼양 50%ㆍ농심 44% 영업익 개선⋯오뚜기 해외 중심 매출 ↑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 매장 외부 (사진제공=농심)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오픈한 신라면 분식 매장 외부 (사진제공=농심)

전세계적인 K-라면의 인기로 인해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의 실적이 고공행진했다. 국내 라면시장 1위인 농심은 물론 불닭볶음면으로 전세계 시장에 맹위를 떨치고 있는 삼양식품도 역대급 기록을 써내려갔다. 오뚜기 역시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매출 개선세를 나타냈으나 영업이익에서는 숨고르기를 이어갔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이 실적을 견인하며 3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1309억 원을 기록했고 이 기간 매출은 6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매출 규모는 5105억 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81%까지 올랐다.

▲서울 한 대형마트 삼양식품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 삼양식품 라면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매출이 최근 1년 새 50% 이상 성장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1억 1200만달러(163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9억 5100만 위안(195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수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도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다. 농심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6%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늘어난 8712억 원을 기록했다. 농심은 2023년 제품 가격 인하로 인한 작년 3분기 영업이익 하락 기저효과가 이번 영업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전년도에 내렸던 제품 가격을 올해 3월 다시 인하 전 가격으로 되돌리면서 영업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매출 측면에서는 라면을 중심으로 한 농심의 해외실적이 성장으로 이어졌다. 농심의 3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26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성장했다. 농심의 최근 3년간 해외 매출은 △2022년 1조1517억 원 △2023년 1조2515억 원 △2024년 1조3038억 원으로 우상향 중이다. 농심은 최근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면을 중심으로 4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2030년까지 61%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오뚜기 진라면 글로벌 모델 방탄소년단 진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진라면 글로벌 모델 방탄소년단 진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역시 해외 매출에서는 선방했지만 수익은 감소했다. 오뚜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5.7% 증가한 955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증권가 전망치(9419억 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해외 매출 실적도 999억 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2% 증가하며 성장세가 뚜렷했다.

반면 수익성을 의미하는 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9% 줄어든 553억 원에 머물며 시장 기대(증권사 추정치 604억 원)를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환율 상승과 원료 원가 부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이 영업이익을 압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원가 부담과 판관비 증가로 이익 측면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냉장·냉동 제품군의 견조한 성장과 해외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OVN)·미국(OA) 등 해외 거점 시장이 지속 성장세를 보이며 중장기 매출 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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