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행정부 후원단체 '록브리지' 한국지사 설립, 美 창립자 만남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국내 현장 경영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안으로는 이마트 매출 1등 점포 ‘스타필드 마켓 죽전’에 이어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까지 찾으며 고객 중심의 공간 혁신을 주문했다. 밖으로는 미국 정·재계 핵심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며 한미 협력 강화의 가교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다.
1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16일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의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찾았다. 앞서 6일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은 새해 두 번째 현장 경영이다.
정 회장은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을 둘러보며 “고객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걸 넘어 고객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은 아파트 단지 한복판에 위치해 슬리퍼를 신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문 앞 테마파크’를 지향한다. 오픈 한 달여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밀착형 공간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우리의 구상대로 2026년 힘껏 날아오르려면 쉼 없이 날갯짓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 회장은 해외 교류도 대폭 확대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인맥과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며 한미 협력 강화에 적극적이다.
정 회장은 14일 방한한 크리스토퍼 버스커크 1789캐피탈 최고운용책임자(CIO)를 만나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버스커크 CIO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정치 후원단체 ‘록브리지네트워크’를 공동 창립한 인물이며, 정 회장은 록브리지네트워크 아시아 총괄 회장을 맡고 있다.
이 자리에서 버스커크 CIO는 “동맹국 및 핵심 교역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은 향후 100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회장은 “록브리지 코리아가 좌우 진영을 넘어 한국의 국익을 위해 꼭 필요한 목소리를 내는 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의 행보는 미국 현지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로스앤젤레스(LA)를 오가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 창업자 미샤 라스킨,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CEO 등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신세계그룹은 유통에 접목할 AI 기술과 화성국제테마파크 콘텐츠 협력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의 광폭 행보는 국내에서는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