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T1 면세점 재입찰 마감 D-1…업계 ‘물밑 셈법’ 분주

입력 2026-01-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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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의 화장품 향수 매장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들어선 신세계면세점의 화장품 향수 매장 전경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

신라·신세계면세점이 조기 철수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사업권 입찰 마감이 임박하면서 각사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면세점 핵심 카테고리가 집중된 ‘알짜 구역’이지만,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공항 재입점이 수익으로 이어질 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20일 인천국제공항 T1 면세점 사업권(DF1·DF2)에 대한 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공사는 지난달 일반경쟁 방식으로 해당 사업권에 대한 신규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국제입찰 공고를 냈다. 계약 기간은 영업개시일로부터 2033년 6월 30일까지로, 약 7년이다. 영업개시일은 각 사업권 종전 사업자의 계약종료 익일이며, 계약종료일은 타 사업권의 계약종료 시점과 일치한다. 관련법에 따라 사업자는 최대 10년 이내 계약갱신 청구가 가능하다.

앞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높은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해 갖고 있던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하면서 공사는 새롭게 입찰 공고했다. 양사는 공사를 상대로 높은 임대료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공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자 각각 지난해 9월과 10월 사업권을 포기하고 조기 철수했다. 입찰 공고 구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 인천공항 면세점 중 ‘알짜 카테고리’가 집중된 핵심 구역이다.

이번 입찰의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는 DF1 5031원, DF2 4994원(VAT 포함)으로 책정됐다. 공사가 2023년엔 최저수용가능 객당 임대료로 DF1 5346원, DF2 5617원을 각각 제시했는데 이번 입찰에선 5~11% 낮아졌다. 공사도 최근 소비 위축과 관광 트렌드 변화, 면세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국내외 주요 면세사업자들이 다시 한번 사업성을 검토하며 물밑 경쟁에 나서는 분위기다. 과거 인천공항 면세 사업권 확보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뿐만 아니라 현대면세점, 신라·신세계면세점도 입찰전에 다시 뛰어들며 사업권 확보에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상품기획(MD)·재무 인력 등 10여 명을 차출해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리며 재도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면세점도 별도 TF를 구성해 사업성 검토와 대응 전략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도 이번 사업권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다만 업계 전반의 시선은 여전히 신중하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회복세지만, 면세업황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1조41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여기에 최근 환율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한편 공사는 입찰 마감 이후 다음 주 중 입찰 참여사들의 프레젠테이션(PT)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의 윤곽이 늦어도 이달 말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특허신청서 접수일(2월 2일) 전, 공사가 특허신청 대상자를 통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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