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고3 모인 지스타 2일차…“수능 날보다 일찍 일어났어요”

입력 2025-11-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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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게임 시연을 하고 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어제(수능날)보다 일찍 일어나서 왔어요. 빨리 입장하고 싶어서 7시부터 오픈런했어요.”

14일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열리고 있는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는 수능을 수험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꾸며진 크래프톤의 ‘팰월드 모바일’ 부스 앞에는 시연 대기줄이 길게 있었다. 귀여운 팰(캐릭터)과 사진을 찍으려고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팰월드 대기줄에서 만난 하모(18)씨는 “아침 7시부터 와서 오픈할 때까지 기다렸다”며 “수시로 목표했던 부산대에 가려면 수능최저기준 2합4(2과목 합해서 4등급)여야 하는데 2합5(2과목 합해서 5등급)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났다는 홀가분함은 표정에서 감출 수 없었다.

김해가야고 학생 백모(18)씨는 “고등학교 친구들 3명과 같이 왔다”며 “산나비 신작 시연이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7시 오픈런을 한 백씨는 “나름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구글 낚시게임밖에 못 했다”며 “지스타 현장이 끝날 때까지 마음껏 놀다 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경고 학생 이모(18)씨는 기자가 ‘고3 수험생’이냐고 묻자 “수험표 보여드릴까요”라더니 대뜸 가방에서 수험표를 꺼내 내밀었다. 그의 표정에서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뿌듯함이 묻어났다. 지스타만 4번째 방문이라는 이씨는 “2018년에는 재미있는 부스가 많았는데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게임 부스가 없어서 아쉽다”고 밝혔다.

이씨가 가장 좋아한다는 게임은 미국 락스타게임즈의 ‘GTA(그랜드테프트오토) 5’다. 차기작 ‘GTA 6’는 내년 11월로 출시가 미뤄졌다. 이씨는 “이번에는 서울디지텍고에 아는 동생이 부스에 있다고 해서 보러 왔다”며 “경기도 한봄고 다니는 게임 친구도 지스타에 한 번도 참여해본 적 없다고 해서 같이 왔다”고 했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에서 관람객들이 줄을 서있다. (김연진 기자 yeonjin@)

많은 고3 학생들이 펍지(PUBG)의 ‘배틀그라운드’를 가장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현장에서 유난히 많이 보이는 펍지 굿즈 가방을 통해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펍지 부스 앞에도 이벤트와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관람객들이 배틀그라운드 우산, 쿠션, 목베개, 글라스컵 등의 굿즈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고등학교 친구 6명과 함께 지스타에 참여했다는 김모(18)씨는 “친구들과 배틀그라운드를 많이 한다”며 “수능이 끝나서 게임 마음껏 할 수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함모(18)씨도 “공부하느라 최근에 게임을 많이 못 했는데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할 수 있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경남 김해시에서 출발해 7시부터 기다렸다는 우모(18)씨는 “구글플레이와 웹젠의 사은품과 경품이 기대된다”며 “들어오자마자 구글플레이 줄로 뛰어왔는데 이미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우씨는 기자와의 대화 도중 ‘원신’과 ‘붕괴:스타레일’ 포토카드 랜덤 증정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뛰었지만 바로 마감돼 포토카드를 얻지 못했다. 그럼에도 “아직 시간이 많다”며 다른 사은품을 받으러 가기 위해 빠르게 이동했다.

한편, 올해로 21회를 맞은 지스타는 16일까지 진행되며, 44개국 1273개사에 3269부스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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