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투 2개 증권사 기업자금 공급 최대 37조↑…‘자금판’ 개벽[증권 모험자본 속도]①

입력 2025-1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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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 3배 조달 가능…60조 여력 생겨
성장·벤처 투자 25% 공급 의무에 자금 활로

(출처=챗지피티)
(출처=챗지피티)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최소 15조 원 이상의 모험자본이 추가로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IMA와 발행어음이 동시에 확대되면 성장기업·중소·벤처로 흘러가는 기업금융(IB) 자금 여력이 크게 늘어 ‘정책형 자본시장’이 본격 가동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IMA와 발행어음 사업 자격을 모두 가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전날 증권선물위원회에서 IMA 심사를 통과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0조 원대 자기자본을 갖고 있어, 두 회사만 합쳐도 60조 원이 넘는 조달 여력이 생긴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말 별도 자기자본은 10조4000억 원이고, 한국투자증권은 10조5000억 원이다. 새 조달 한도를 적용하면 미래에셋은 최대 31조20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은 31조5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이미 조성된 발행어음 잔액(미래에셋 8조 원대·한국투자 19조 원)을 제외하면 두 회사의 추가 조달 가능 규모만 약 37조 원에 달한다.

조달 여력 확대는 곧바로 모험자본 공급 증가로 이어진다. 종투사는 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의 25%를 2028년까지 의무적으로 모험자본에 투입해야 한다. 모험자본은 벤처·중소·중견기업, 신기술 기업 등에 투입되는 성장자금이다. 단순 조달 한도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미래에셋·한국투자 두 회사에서만 최소 15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 공급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발행어음 인가가 유력한 키움증권까지 더해지면 공급 규모는 더욱 커진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합쳐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 지급 의무가 있어 고객 손실은 없지만, 기업여신·회사채·대체투자·벤처 지분투자 등 다양한 실물·성장 자산이 담긴다. 금융당국은 IMA 총자산 중 25%에 해당하는 금액을 모험자본으로 운용하도록 규정했다.

상품 구조도 이미 구체화돼 있다. 만기 1~2년에 목표 수익률 4.5% 수준의 ‘안정형’, 기업여신·대체투자 혼합 구조의 ‘일반형’, 벤처·중소기업 지분투자를 담은 만기 3~7년·수익률 최대 8%의 ‘투자형’으로 구분된다. 업계는 초기부터 자산·만기 미스매치를 우려해왔지만, 한국·미래는 인가 심사 단계에서부터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IB 조직을 강화하며 제도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책 기조 또한 모험자본 확대에 명확히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심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지정하겠다”고 발언하며 인가 속도전에 직접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동안 제도만 존재하던 IMA가 현실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기업금융 중심의 자금순환 구조가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추산한 시장 규모도 이를 뒷받침한다. IMA 신청사 3곳과 발행어음 신청사 5곳이 모두 지정돼 종투사가 총 9곳으로 늘어난다는 가정 하에, 2030년 IMA·발행어음 조달 규모는 161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6월 44조 원 대비 3.6배 급증한 수준이다. 이 경우 기업금융 투자여력 역시 5년 내 112조 원까지 불어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IMA 신규 지정과 발행어음 사업 인가 안건을 함께 의결했다. 오는 19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이 최종 확정되면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은 제도 도입 8년 만에 처음으로 IMA 사업자로 출범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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