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활용 가이드라인 소비자보호 중심으로 짠다 [금융, AI 대전환]

입력 2025-11-1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11-13 18:38)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금융사들 AI 내부통제, 정기적 검증 절차 마련해야
금융당국, 이르면 연내 통합 가이드라인 발표

(그래픽)
(그래픽)
금융권이 인공지능 전환(AX)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금융당국은 주요 서비스의 적용 범위와 관리 기준을 명확히 하는 등 규정을 정비해 혁신 흐름에 추동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특히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판·편향·불투명성 등의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데 방점을 찍는다. 일각에서는 금융권의 AI 대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는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 시행령 및 하위 규정에 발맞춰 금융권에 특화된 AI 통합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기본법 시행령 제정안을 공개하고 40일간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첫 AI 종합법으로 △AI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사업 기준 △국가 AI 정책 추진 지원기관 지정 △AI 안전·투명성 확보 의무 등 세부 규정이 담겼다.

금융당국은 AI 기본법 시행시기에 맞춰 이르면 연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현재 과기정통부에서 시행령과 세부 가이드라인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며 “금융권 가이드라인도 해당 내용과 보조를 맞춰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가이드라인은 ‘AI 기본법’에서 규정한 △거버넌스 △합법성 △보조수단성 △금융 안정성 △신뢰성 △성실성 △보안성 등 7대 원칙을 금융 분야에 적용한다. AI 시스템이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도구로 기능해야 하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도적으로 명문화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지침을 바탕으로 금융사가 AI 관련 내부 통제 체계를 소비자 중심으로 재정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사들은 AI 알고리즘의 편향이나 오류로 인해 소비자에게 불리한 판단이 내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모델 검증·데이터 점검·운영 기록 관리 등 정기적인 검증 절차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대출 심사나 보험 인수심사처럼 소비자 권익과 직접 연관된 영역은 ‘고위험 AI’로 분류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고위험 AI는 결과 오류가 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자 부담·보장 범위 등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금융사가 AI 도입 전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치고 운영 과정에서도 제삼자 검증 및 상시 모니터링을 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아직 원칙 수준의 가이드라인만 존재한다”며 “미국은 기술표준원(NIST), 싱가포르는 공정성·윤리·책임·투명성(FEAT) 원칙과 베리타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기본적인 부분만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운영 기준을 세분화한 사례는 드물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개발·운영·보안 관련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이번 통합 가이드라인은 각 지침을 보완하고 AI 기본법의 원칙을 (금융소비자보호 등) 금융권 환경에 맞게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602,000
    • -2.29%
    • 이더리움
    • 4,615,000
    • -2.78%
    • 비트코인 캐시
    • 856,500
    • -0.41%
    • 리플
    • 3,097
    • -2.76%
    • 솔라나
    • 201,200
    • -5.05%
    • 에이다
    • 633
    • -4.81%
    • 트론
    • 427
    • +1.67%
    • 스텔라루멘
    • 371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790
    • -1.16%
    • 체인링크
    • 20,710
    • -3.63%
    • 샌드박스
    • 215
    • -5.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