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트레져리 성적표 '빨간불'…손실 확대에 정책 기대감 남아

입력 2025-11-11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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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ETF·기관 보유량 제자리…7·8월 열기 ‘온기만 남아’
mNAV 하락·주가 급락에 DAT 기업 신뢰도 흔들
스테이킹 ETF 승인과 CLARITY 법안, 시장 반전 카드 될까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 추이 (출처=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Strategic ETH Reserve))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이 보유한 이더리움 보유량 추이 (출처=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Strategic ETH Reserve))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식으며 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ETF와 기관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고, 주요 디지털 자산 재무기업(DAT) 기업들의 수익성 지표도 악화일로다. 시장에서는 정책적 전환, 특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 ETF 승인과 가상자산 명확화 법안(CLARITY Act) 통과 가능성이 침체를 되돌릴 변수로 거론된다.

10일 스트래티직이더리저브에 따르면 7일 기준 ETF와 기관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총 1276만 개로 집계됐다. 이 중 ETF가 662만 개, 기관이 614만 개를 보유 중이다. 한 달 전 1240만 개 대비 36만 개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ETF 보유량은 오히려 약 30만 개 감소했다.

불과 몇 달 전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7월과 8월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각각 54억3000만 달러, 38억7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유입량 역대 최다 1,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이후 자금 유입세가 급격히 둔화하면서 보유 규모가 사실상 정체 상태에 놓였다.

이더리움을 핵심 자산으로 운용하는 DAT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시가총액 대비 보유 가상자산 가치를 나타내는 mNAV는 대부분 1을 밑돌고 있다. 보유량 1위인 비트마인과 2위 샤프링크의 mNAV는 각각 0.93, 0.81로 집계됐다. mNAV가 1보다 낮다는 것은 시가총액이 보유자산 가치에 못 미친다는 의미로, 시장이 두 기업의 DAT 전략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가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샤프링크와 비트마인 주가는 한 달 사이 약 30% 하락했다. 다만, 비트마인은 같은 기간 56만5000개의 이더리움을 추가 매수하며 DAT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솔라나를 중심으로 한 트레저리 운용 기업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솔라나 보유량 1위 기업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는 4억4411만 달러 규모의 미실현 손실을 기록했다. 평균 매입 단가가 232달러였던 반면 현재 시세는 167달러로 하락한 영향이다.

침체된 트레저리 전략에 숨통을 틔워줄 변수로는 정책 모멘텀이 꼽힌다. 가상자산 친화 성향으로 평가받는 폴 앳킨스 SEC 위원장 체제에서 스테이킹 ETF가 승인되며 다양한 가상자산 ETF 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테이킹은 보유한 가상자산을 네트워크에 예치해 블록 생성과 거래 검증에 참여하고 보상으로 동일한 자산을 추가로 받는 방식이다. SEC는 그동안 스테이킹의 증권성 여부를 두고 논란이 제기돼온 만큼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으나, 최근 현물 ETF 상장 기준을 완화하며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지난달에는 완화된 기준에 따라 미국 최초의 현물 솔라나 기반 스테이킹 결합 ETF(BSOL)가 상장되며 규제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가상자산 법안 제정 기대감도 존재한다. 홍정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이슈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자 하는 가상자산 명확화 법안"이라며 "빠르면 연내에서 내년 초 통과도 가능하며,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하는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통과 전후로 가상자산 시장이 주목받았던 것과 유사한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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