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가 거처하는 하늘의 궁전’ 별자리 이름 따
천년한우 갈비구이 등 15종 특별 한식도 제공
시진핑 주석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워" 만족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한 2박 3일 동안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도 관심이 쏠렸다.
2일 코오롱호텔에 따르면 이 호텔은 300여 개 객실 규모로, 중국 측 요청에 따라 호텔 전체를 대관하는 방식으로 시 주석이 머무는 동안에는 중국 대표단 외 별도 손님은 받지 않았다.
코오롱호텔은 경주 보문단지보다 고지대에 위치해 외부 접근이 어렵고 호텔 자체가 숲에 둘러싸여 있어 보안상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특히 시 주석은 호텔 9층 프레지덴셜 스위트 ‘자미원(紫微垣)’에 머물며 호텔 내 다른 시설은 이용하지 않았다.
자미원은 총면적 446㎡(약 135평) 규모로, 고대 천문학에서 ‘황제가 거처하는 하늘의 궁전을 뜻하는 별자리’ 이름으로 가장 존귀한 공간을 상징한다.
객실은 메인 침실과 게스트 침실, 응접실, 다이닝룸, 다도실, 욕실 3곳, 한옥 풍 파빌리온, 야외 자쿠지, 명상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객실 설계에는 토함산의 정기를 담은 입지 위에 전문가의 풍수지리 자문을 반영했다.

중국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2박 3일간의 체류 동안 “매우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하며, 세심한 환대와 숙박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국 대표단은 숙박 기간 한식 위주의 룸서비스도 요청했다. 이에 코오롱호텔은 천년한우 갈비구이, 보쌈김치 수육, 소불고기, 삼계탕, 떡볶이 등 15종의 한식을 준비해 제공했다.
시 주석은 1일 오후 3시쯤 호텔을 떠나기에 앞서 환송하러 나온 호텔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총주방장에게는 눈을 맞추며 “시에시에 닌(谢谢您, 당신께 정중히 감사드립니다)”이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호텔 직원들은 “국가원수로서의 품격과 세심한 배려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