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밀러에서 신약으로’…삼성바이오에피스, ADC로 성장축 재편

입력 2025-11-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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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1-02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인투셀 이어 중국 ADC 기업과 공동연구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ADC 개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분할 후 R&D 집중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분할을 앞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핵심 전략은 항체약물접합체(ADC)다. 신설될 모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자회사가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해 바이오시밀러 이후 성장축을 본격적으로 다지는 모양새다.

2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 국내 인투셀 등 두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A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는 업계에서도 드문 ‘이중항체-이중 페이로드’ ADC를, 인투셀과는 단일항체에 기반한 ADC를 각각 개발 중이다.

특히 최근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와는 ADC 후보물질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맺고 파이프라인 2종의 공동개발권을 확보했다. 이중 ‘TJ108’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3(HER3)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토포이소머라제-1 억제제 및 튜불린 억제제 두 기전을 결합한 치료제다. 두 가지 작동 원리를 하나의 항체에 탑재해 내성 문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중항체가 단일항체의 병용 대비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페이로드 기전을 다양화하면 내성 회피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와 별도로 프론트라인바이오파마의 페이로드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물질은 인투셀보다 앞서 프론트라인이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지식재산 리스크를 해소했다.

2023년 12월 체결된 인투셀과 공동연구도 순항 중이다. 인투셀이 자체 개발한 OHPAS 링커 기술을 적용해 최대 5개 타깃의 ADC를 개발 중이다. 일부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평가도 수행했다.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26년 첫 인체 데이터가 공개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ADC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ADC는 ‘게임 체인저’ 기술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로슈의 ‘엔허투’, 길리어드의 ‘트로델비’ 등 대표적인 ADC 치료제는 이미 연 매출 수조 원대의 성과를 거두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러한 행보는 인적분할 이후의 삼성바이오 그룹 재편 전략과도 맞물린다. 삼성바이오는 분할 후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체제를 정비해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ADC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달리티(치료접근법)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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