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어 롯데·현대도 임원 인사 채비…‘쇄신vs안정’ 셈법은?

입력 2025-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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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본사 사옥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빠르게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내부 다잡기에 나선 가운데, 또다른 유통대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과 롯데그룹의 연말인사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안정’, 롯데는 ‘쇄신’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녹록하지 않은 상황 속 막판 변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점인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중론이다.

현대백화점은 조직 안정과 사업 연속성에 방점을 둔 인사가 예상된다. 불확실성 속에서 본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사업전략 구상에 집중하게 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해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시키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형제 공동경영을 체제를 다졌다. 여기에 주력 계열사 대표는 대부분 유임시켰고, 현대면세점·지누스·현대L&C·현대이지웰 등 일부 계열사 대표 교체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 현대백화점을 이끌고 있는 정지영 대표는 불황 속에서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며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측된다. 정 대표는 2021년 처음 선보인 ‘더현대 서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데 이어 ‘커넥트 현대’, ‘더현대 글로벌’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회사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 3분기 매출은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30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18.3%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CI (사진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 CI (사진제공=롯데그룹)

지난해 8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롯데그룹의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 역시 쇄신과 안정 중 어떤 기조로 단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말 인사를 낸 것과 달리, 올해 인사 시점을 앞당겨 조기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부 임원 평가는 8월에 일찌감치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1박 2일로 진행한 하반기 VCM(옛 사장단회의)에서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고 강조하며 본원 경쟁력 회복을 주문했다. 특히 신 회장이 ‘성과 중심의 인사체계’를 거듭 강조한 만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과감한 인사를 통한 조직 쇄신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21명의 최고경영자(CEO)를 바꾸며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롯데 유통군 내 임원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한 수익 개선을 이뤄내 유임이 예측된다. 롯데쇼핑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6조806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89억 원으로 10.5% 증가했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올해 상반기 백화점 3사 중 유일하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그가 주도한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프로젝트 평가가 엇갈리면서 거취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존 ‘롯데몰 수원점’을 재단장해 타임빌라스 1호점으로 개장했는데, 이는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대규모 리뉴얼이었다. 다만, 리뉴얼 공사 시작 전 보다 우수고객 매출과 2030 신규 고객이 크게 늘었다는 성과 발표와 달리 수원점의 방문객 트래픽이나 체류 시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올 4월 출시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 그리고 영국 리테일 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진행 중인 ‘오카도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부산에 물류센터 오카도 물류센터 1호점이 공사 중이며, 내년 상반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박익진 롯데온 대표는 2023년 취임 이후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실적을 개선 중이다. 다만 아직 흑자 전환은 이뤄내지 못하면서 교체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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