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배추값 불안 없다…정부 “공급 충분, 가격 급등 없을 것”

입력 2025-10-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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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면적 늘고 대형 수요처 재고도 충분…“일시적 불균형 시 비축물량 투입”
마늘·쪽파 일부만 강세 가능성…11월 초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 발표 예정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완주군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열린 사랑의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기안전공사)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완주군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열린 사랑의김장나눔 행사에 참여한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기안전공사)

올해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 등 주요 김장 재료의 공급이 대체로 원활할 전망이다. 가을철 잦은 비로 병해충이 일부 발생했지만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대형 김치업체의 재고도 충분해 가격 급등 우려는 크지 않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김장재료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품목별 생산·공급 전망과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농협경제지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치협회 등 관계기관이 참석해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배추와 무는 잦은 비로 무름병 등 병충해가 일부 발생했지만, 전체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김장철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배추 재배면적은 1만3403헥타르로 전년보다 2.5% 증가했고, 무 재배면적은 4643헥타르로 7.4% 늘었다. 올해는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김치업체 등 대량 수요처의 재고 확보도 이뤄져 김장철 물량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일시적인 기상 악화나 출하 지연으로 공급 불균형이 생길 경우 정부는 비축물량을 시장에 신속히 투입해 가격 급등을 차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기상 여건이 변동하더라도 정부 가용물량을 적극 활용해 안정적 공급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춧가루, 양파, 대파, 생강 등 양념채소류도 대체로 공급이 원활한 편이다. 다만 산지 가격이 다소 오른 마늘과 작황이 부진한 쪽파는 일시적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정부 비축 마늘을 시장에 추가 공급하고, 쪽파는 수확기까지 생육관리와 병해충 방제를 강화해 수급 불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전반적으로 저장 물량이 많고 생산 여건도 안정돼 김장 재료 가격이 지난해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특정 시기에 출하량이 몰리면 일부 품목에서 단기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진열되어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김장철 과일로 많이 쓰이는 배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13.4% 증가한 20만3000톤으로 전망돼 공급이 넉넉하다. 가격도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계약재배 물량 중심으로 시장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천일염, 새우젓 등 수산물도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 다만 멸치 생산이 줄면서 멸치액젓 가격은 다소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김장용 수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고, 멸치액젓 대신 새우젓·까나리액젓 등 대체 품목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다음 달 초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비축물량 확대와 할인행사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협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과 협력해 김장 재료 특별할인전을 열고, 물가안정 차원에서 지자체별 수급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가을철 잦은 비로 병해충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방제약제를 충분히 공급하고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품목별 비상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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