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욕먹던 전남 함평군 '황금박쥐상'...28억~360억 됐다 '대박'

입력 2025-10-2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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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사진제공=연합뉴스)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 (사진제공=연합뉴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남 함평의 '황금박쥐상'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남 함평군은 17년 전,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기념해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들었다.

원형 고리 안에 황금박쥐 4마리가 엇갈려 있다.

중상단에 대형 황금박쥐 1마리가 호기롭게 날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높이 2.18m, 폭 1.5m의 거대한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 순금 162kg, 은 281kg이 사용됐다.

제작에 처음 돌입한 2005년 당시 순금 매입가격은 1돈(3.75g) 6만4000원이었다.

2008년 완공까지 약 28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년 금값이 천장부지로 치솟으면서 17일 기준 황금박쥐상 가치는 360억원에 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17년 만에 가치가 11배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일각에서는 테슬라, 엔비디아, 비트코인보다 더 성공적인 평가라는 말도 나온다.

황금박쥐상의 가치가 달라지면서 보관 장소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엔 함평나비축제 기간동안 황금박쥐상을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등 야외 전시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두께 3㎝ 방탄강화유리가 설치된 특별전시관에서 적외선·동작·열 감지기와 무인경비 시스템으로 24시간 보호받고 있다.

황금박쥐상은 한동안 황금박쥐 생태전시관 지하에 머물렀다가 지난해 4월 함평나비대축제 개막과 함께 함평추억공작소 특별전시관으로 옮겨졌다.

이전 비용에만 5억원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파손, 분실 시 전액 보전되는 보험도 가입돼 있는데, 연간 비용만 2100만원으로 전해진다.

황금박쥐상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이유는 금값 상승으로 2019년 절도 시도가 이미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금값이 오를 때마다 "팔아서 군 예산에 보태야 한다"는 일부 민원이 제기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전남 함평군의 대표 관광상품으로도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 함평나비축제에서 황금박쥐 전시관을 찾은 인원만 16만명으로 추산된다.

함평군은 황금박쥐상의 인기에 힘입어 캐릭터 '황박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함평군 측은 신규예산이 확보되면 황박이를 이용한 마그넷, 네임택, 에코백, 담요 등 더 많은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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