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2025~2029년도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본계획은 최근 정서장애 및 다문화 학생 증가 등 교육 현장의 변화를 반영해 마련됐다.
기존의 ‘무장애(Barrier Free)’ 개념이 장애인이나 노인을 중심으로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기본계획은 성별·연령·국적·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과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정서적 안정, 문화적 포용 등 기존 설계에서 간과되었던 비물리적·심리적 요소를 구체화하는 ‘5대 핵심 과제’를 선정하고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실행 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5대 핵심 과제는 △정서장애 학생을 위한 공간설계 기준 정립 △다문화 학생을 위한 정보환경·공간디자인 기준 마련 △성인지 감수성 기반의 공간 구성 기준 수립 △교직원·학부모 등 다양한 사용자 유형별 공간구성 기준 정립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령별 공간 설계 기준 마련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본계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인력풀 구성·운영 △유니버설디자인 학생 교육 및 참여형 설계제도 도입 △담당자 및 교직원 대상 전문 교육·연수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발굴을 위한 표창제도 도입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기본계획 시행으로 정서장애와 다문화 등 다양한 학생 특성을 포용하는 공간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차별 없는 학습 환경을 실현함으로써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유니버설디자인 기본계획 수립은 모든 학생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누구도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는 학교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학생과 모든 학교 구성원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