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지난달 '즉시 결제' 기능 공개
월마트 이어 유통업계 전반 확산 관측

오픈AI와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손을 잡았다. 검색 중심의 온라인 쇼핑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맞춤형 유통 구조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고객이 챗GPT를 이용해 직접 우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대니얼 댄커 월마트 AIㆍ제품ㆍ디자인 담당 수석 부사장은 “식사 계획과 생필품 재고 보충, 새로운 상품 찾기 등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은 그저 (챗봇과) 대화하고 구매하기만 하면 된다”며 “나머지는 월마트가 처리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는 검색과 구매ㆍ결제까지 쇼핑의 모든 과정을 챗GPT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오픈AI는 지난달 챗GPT에서 바로 제품을 살 수 있는 ‘즉시 결제’ 기능을 발표했다. 월마트와 협업을 염두에 둔 준비였다.
‘즉시 결제’ 기능은 오픈AI가 완료된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 회사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픈AI는 향후 챗GPT 장바구니에 여러 개의 상품을 담고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런 쇼핑 기능을 미국 이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온라인 쇼핑문화는 이전의 '검색 중심' 쇼핑에서 맞춤형 쇼핑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한편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맞춤형 판매를 강화할 수 있다.
단순 변심 또는 적합성 등을 이유로 상품 구매를 포기하는 반품 역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한 AI를 통해 색상과 사이즈ㆍ상품 구매 후기 등을 보다 면밀하게 검토할 수 있어서다. 유통업계에서 반품 감소는 곧 재고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이 때문에 해당 업계에서는 관련 시스템의 확산과 안착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년간 전자상거래 쇼핑 경험은 검색창과 긴 상품 목록으로 구성했다"며 "이제 그 모습이 바뀌어 멀티미디어 기반의 개인화되고 맥락을 이해하는 AI 경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