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풍성한 추석 명절⋯‘식중독’·‘과음’ 주의해야

입력 2025-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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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이내 장보기·남은 음식은 냉장고에…만성질환자, 과음 절대 금물

▲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와 사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 1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와 사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먹거리가 풍성한 추석 연휴에는 무엇보다 식중독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식재료는 필요한 만큼만 구매해 빨리 소진하고, 보관과 조리 과정에서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장시간 이동할 때 변질되기 쉬운 식품을 가져가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식재료를 구매할 때는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냉동보관할 필요 없는 식품,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고기완자 등 냉장·냉동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어패류 순으로 가급적 1시간 이내에 구매하여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외관과 포장 상태, 소비기한, 보관방법 등을 꼼꼼히 확인해 구매한 후 아이스박스를 이용해 서늘한 상태로 운반하고 조리 직전까지 차갑게 보관해야 한다.

귀성·귀경 인파가 급증하는 추석 연휴 기간에는 기온과 습도 변화가 크다. 자칫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식중독균 등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리된 명절 음식이나 이동 중 휴게소에서 구입한 음식은 가능한 바로 섭취하고 보관 시 반드시 냉장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득이 음식을 장시간 운반하는 때에는 보냉가방과 아이스백을 사용하고,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

귀성·귀경길이나 고향에서 음식점을 이용할 때는 위생상태가 우수하다고 인정된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주문·배달 음식을 먹을 때에는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주문하고, 배달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경우, 여행지에 따라 위생·검역 등의 사유로 반입이 불가능한 식품이 있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반입이 가능해도 쉽게 변질되는 식품은 휴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여행지에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가열 없이 섭취하는 샐러드, 생과일 주스 등은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가급적 가열해 완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연휴를 맞아 가족이나 친구들이 오랜만에 모이는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과음을 하기 쉽다. 하지만 과음·폭음은 심장이 빠르게 혹은 느리게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 후 체내에서 분해되는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이 심장 수축 능력을 떨어뜨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심각하면 심장마비나 급성 부정맥으로 이어져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심장뿐만 아니라 뇌와 췌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음주 후 혈관이 이완되면서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뇌로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이때 뇌혈관이 수축하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뇌졸중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췌장은 알코올에 매우 취약해 폭음 후 췌장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음주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음주를 할 경우 연달아 마시지 않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폭음 기준인 남성은 하루 소주 7잔(알코올 60g), 여성은 소주 5잔(알코올 40g)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술을 마시는 도중이나 숙취가 남은 다음 날,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흉통,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바로 음주를 멈추고 안정을 취하고, 증상이 심하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민 고려대 안암병원 부정맥센터 교수는 “WHO의 폭음 기준은 최소한의 권고 수준이고, 최근 연구 결과들은 약간의 음주도 부정맥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 가능한 한 완전히 금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기존 질환과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라며 “얼굴이 빨개지거나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라면 음주에 더 큰 위험이 따를 수 있어 금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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