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이 제주도에서 성대하게 개막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그린수소 글로컬 선도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현대차그룹 등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에는 중국, 독일, 덴마크 등 9개국에서 100개가 넘는 기관과 기업, 대학이 참석했으며 24~26일 국내외 에너지 전문가 60여 명이 탄소중립 해법을 논의한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제주가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출발지임을 분명히 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탄소중립의 해법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에 있다"며 "제주는 국내 최초로 그린수소 상용화 생태계를 구축하며 가능성을 입증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선도를 위한 네 가지 추진 방향을 밝혔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확대를 통한 신속한 재생에너지 사회로의 전환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전력망 연계(V2G) 등을 활용한 유연성 자원 확충 및 분산에너지 활성화 △저탄소 중앙계약시장, 실시간 전력거래시장 등 혁신적 제도 도입 △가파도 탄소중립 모델과 RE100 융복합 산업을 통한 세계적 선도모델 구축 등이다.
주요 참석자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박덕열 산업통상자원부 수소경제정책관은 "제주도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선구자"라며 "포럼을 통해 정부, 국제기구, 기업인들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희원 현대차그룹 사장은 "수소는 제주말 '바굼지(바구니)'처럼 재생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라며 "현대차그룹은 청정에너지의 보고 제주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활성화와 V2G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2035 카본 프리 아일랜드' 달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제주도와 에너지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포식'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제주의 현재 20%인 재생에너지 비율을 100%로 확대하고, 제주의 탄소중립 모델을 세계로 확산시키는 데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포럼은 26일까지 그린수소 저장·운송, V2G 기술, 수소 모빌리티 등 다양한 세션을 이어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