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자금줄 차단 나서는 EU⋯중국에 “동참” 촉구

입력 2025-09-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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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러시아 자금 차단의 당위성 설명”
中 리창 총리 "EU와 합의점 도출 원칙 재확인"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왼쪽)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17일 브뤼셀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FP연합)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왼쪽)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지난달 17일 브뤼셀에서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브뤼셀(벨기에)/AFP연합)

4년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정부가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추가 자금줄 차단에 나섰다. 중국을 향해서는 ‘대(對)러시아 지원 중단’을 압박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중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 압박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진행한 '중ㆍEU 정상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중국 측에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끊겠다는 유럽의 확고한 의지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EU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적으로 전용될 수 있는 제품을 여전히 수출 중이고,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다"고 비판해왔다.

대중 강경파 가운데 하나인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직접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향해 “러시아가 살상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활용해 도와달라”며 “이는 전 세계에 강력한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 총리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 만나 ‘합의점 도출’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과 EU가 러시아 자금줄 차단에 일부 항목이라도 합의한다면 러시아 재정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해졌다.

4년 차에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 정부는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리 수차례 증세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29일 내년 예산안 제출을 앞두고 있다. 재정적자를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하는 한편, 재정 적립금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부가가치세 비율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사치세를 부과하거나 주식배당세 인상 등도 검토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증세 문제를 정치화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은 베트남전쟁과 한국전쟁 기간에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을 늘렸다”라는 사례를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8월) 러시아의 석유와 가스 매출은 전년 대비 23%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가격 하락과 루블화 강세 등의 여파”라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4.3%였다. 전쟁 중에도 적잖은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올해 성장세는 1%에 머물 것이라고 UBSㆍS&P 글로벌 등이 분석 자료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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