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일본 총리, 유엔총회서 “역사 직시해야 밝은 미래 열려”

입력 2025-09-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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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분단보다 연대, 대립보다 관용 필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당연…시기의 문제”
안보리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 개혁 주장
북한엔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 재차 요구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후 80년의 교훈을 강조하며 역사를 정면에서 마주하지 않는 나라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연설에 나서 “(80년 전) 아시아 국가들의 관용이 일본의 국제사회 복귀 기반이 됐다”면서 “분단보다는 연대, 대립보다는 관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5일 종전기념일에 전쟁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며 “어떤 나라도 역사를 정면에서 마주하지 않고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시바 총리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가 도전받는 상황”이라며 “전체주의와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배제해 편협한 내셔널리즘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차별과 배외주의 역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스라엘이 평화로운 해결에 관심이 없다면 새로운 대응을 모색할 것이란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현재 일본은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통한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고 있지만, 이를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고려해 당분간 승인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여부는)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언제 승인할지에 대한 문제”라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판과 함께 상임·비상임 이사국 확대 등 개혁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일본은 이전부터 독일, 인도 등과 함께 상임이사국확대를 요구해왔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해 2002년 북일 평양 선언을 바탕으로 국교 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란 기존 입장을 다시 한 번 재확인했다.

그는 “핵과 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과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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