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美 관세리스크 완전히 해소⋯AI도 투자” [종합]

입력 2025-09-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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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와 美 공장 인수 본계약 체결⋯증설 포함 1조4000억 원 투자
CMO 계약으로 즉시 매출 확보⋯내년부터 연결 실적 반영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셀트리온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이하 릴리)의 미국 내 생산시설을 인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촉발된 관세리스크를 해소한다. 주력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일원화된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릴리와 위탁생산(CMO) 계약도 체결해 사업의 보폭도 넓힌다.

셀트리온은 릴리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Branchburg)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약 46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셀트리온 미국법인이 인수에 나서며, 연말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는단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의약품 관세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5월 관세 대응 종합 플랜을 공개하며 미국 내 생산설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예상보다 빨리 본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날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이번 인수로)우리는 관세리스크에서 완전히 이탈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기업들에 이제 관세는 상수”라면서 “이번 결정은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미래를 위한 선제 투자”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인수 대금과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한 7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하고, 공장 내 유휴 부지에 생산시설을 증설하기 위해 최소 7000억 원을 추가 투자한다. 이에 따라 미국 공장에는 1조4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증설이 마무리되면 인천 송도 2공장의 1.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번에 인수하는 공장은 가동 중인 바이오 원료의약품(DS) cGMP 생산시설로 현지 인력의 완전 고용 승계가 포함됐다. 신규 공장을 지으면 건설비 외에도 초기 가동 준비와 운영 인력 훈련 등 5년이 넘는 시간과 조(兆) 단위 비용이 필요하단 점에서 훨씬 효율적인 선택이란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서 회장은 “우리 제품으로 밸리데이션(공정 검증)하고 재승인받으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진다. 어떤 제품부터 생산할지는 기존 재고 상황 등을 고려해 연내 결정하겠다”라면서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데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유튜브)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하면서 의약품 생산 전(全)주기에 걸친 원스톱 공급망을 갖추고, 미국으로의 물류비를 비롯해 외주 CMO 대비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미국 내 제품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의 높은 인건비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 요인이 상쇄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공장 인수는 셀트리온그룹의 CMO 사업을 확장하는 촉매제로도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릴리와 CMO 계약도 체결, 해당 공장에서 생산해 온 원료의약품을 릴리로 공급해 CMO 매출 확보와 투자금 조기 회수를 기대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인수한 공장의 매출은 내년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된다. 공장의 절반을 릴리의 CMO 시설로 사용하므로 상당한 금액의 CMO 매출이 들어올 것”이라며 “국내든 미국이든 생산설비의 증설이 필요하다. 연내 추가 결정을 내리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관세를 부여하면 유럽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유럽으로도 생산기지를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서 회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의지도 강조했다. AI 플랫폼을 활용해 연구개발(R&D)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고, 공장에도 AI 로봇 시스템을 적용하겠단 방침이다. 그는 “항체약물접합체(ADC) CMO는 공급과잉이다. AI로 제품을 개발하는 투자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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