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증권사에 해외주식 담보 유동성 공급”

입력 2025-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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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
“증시활성화 맞춰 증권사 규모별 자금 지원”
“내년 1분기 홍콩사무소→홍콩법인 전환”

▲김정각 한국증권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혜원 기자)
▲김정각 한국증권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혜원 기자)

“올해 하반기 해외주식을 증권사 자금 공급 담보로 신규 취급할 예정입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증권금융 창립 7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해외투자 확대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존에는 담보로 활용할 수 없던 외화 주식을 담보로 취급해 증권사가 보유한 증권의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증권금융 3대 경영전략 중 하나로서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1956년 3월 약 700만 원 규모로 출발한 증권사 자금공급 규모는 2015년 8조2000억 원, 2020년 21조5000억 원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31조7000억 원으로 확대됐다. 1987년 4월부터 보관, 관리 중인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약 87조4000억 원으로 늘었다.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동양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등 자본시장 위기 때마다 시장 유동성 공급과 예탁금 보관 등을 통해 시장이 신뢰를 유지하고 위기를 극복할 기반을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역사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자본시장의 더 나은 미래를 지원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금융환경 변화에 맞는 경영전략을 추진해 자본시장과 한국증권금융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금융환경 대응과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3대 경영전략으로 △시장 안전판 역할 강화 △글로벌 역량 확충 △디지털 전환 대응 등을 소개했다.

특히 유동성 공급과 관련해서는 해외주식 담보 신규 지정과 함께 대형, 중소형 등 증권사 규모별 수요에 맞춘 지원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대형사는 중장기 여신을 신규 제공하고 중소형사는 신용 여신 한도를 늘리는 식이다.

김 사장은 “올해에는 증시 활성화와 증권업계 대형화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위기가 발생하면 적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위기 대응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해 3조 원이 넘는 자금이 즉시 지원될 수 있도록 유동성을 상시 확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글로벌 역량은 외화업무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 사장은 “외화업무 전담부서 설치와 전문인력 추가 채용을 완료한 상태”라며 “외화 RP 거래 상대방 확대와 외화 채권 운용 등 운용수단 다변화, 외화채권 발행 등을 통한 외화 조달경로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증권금융회사 다자간 협력을 약속하는 ‘증권금융 협약식’을 이달 30일 맺을 예정”이라며 “한국과 일본,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증권금융회사가 참여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증권금융 포럼’을 정기화해 상호 교류를 통한 증권금융 제도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예고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IT 예산도 확대했다. 한국증권금융 연간 IT 예산은 2022년 151억 원에서 올해 530억 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대면 중심이던 기존 고객 상품을 개편해 비대면·모바일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전날에는 우리사주 ‘시장매입지원시스템’ 구축을 마쳤다. 사주 조합이 편리하게 주식을 매수해 사주를 취득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상자산 제도화 논의와 관련해서는 한국증권금융의 역할 변화에 관한 연구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외 영업 인프라를 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부가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경기 남부에서 영업하는 기업의 자금 지원을 위한 ‘중부센터’ 개소, 홍콩사무소의 홍콩법인 전환 추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 사장은 “관련 법률 검토와 내부 의사결정을 마친 뒤 금융당국 신고를 거쳐 내년 1분기 홍콩법인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6개 국내 증권사가 진출해있는 만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올해 자기자본 4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2022년 말 21.43%에서 지난해 말 23.85%로 상승했다.

김 사장은 “한국증권금융은 지속적 업무 영역 확장과 신규 업무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 왔다”며 “적극적 영업 규모 확대와 안정적 수익성 관리, 리스크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와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책에 맞춰 금융투자업계 지원 업무를 강화할 것”이라며 “주주권익 강화가 부각하는 시장 흐름에 맞춰 내년 안에 중간배당을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과 절차도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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