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증권은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11일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가 국내 증시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실적 호조의 배경이 증시 여건과 밀접한 만큼 멀티플 상향 요인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국금융지주의 2026년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9959억원이다. 그는 "역대급 실적을 냈던 1분기를 넘어섰으며 시장 전망치를 19%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호실적은 국내 증시 활황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 부문의 성장이 이끌었다. 2분기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전 분기 대비 40%, 전년 동기 대비 288% 폭증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위탁매매 수수료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 급증했다. 자산관리수수료 역시 1분기 496억원에서 2분기 1589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이자손익은 자산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기업금융(IB)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높은 기저효과로 8% 감소했으나 어려운 업황 속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아울러 운용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와 투자자산 평가이익 반영에 힘입어 증권 연결 기준 실적 전반이 좋은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안 연구원은 최근 주가 흐름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2분기 실적 호조보다는 향후 증시 조정 및 실적 훼손 우려를 미리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위탁매매, 자산관리수수료, 운용자회사 실적, 투자자산 평가이익 등은 증시 조정 시 지속성을 장담하기 어렵고, 최근 위탁매매 점유율 상승도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비중 확대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지주의 밸류에이션과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기대배당수익률이 역대 최고인 6% 후반대 수준으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밸류에이션이 낮은 것은 맞지만 단순히 실적 크기보다는 멀티플을 올릴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일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