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0만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NDR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관련 장기공급계약(LTA) 체결 동향, 가격 추이 및 생산능력 운영 계획과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가격 인상 추이, 증설 및 선수금 수령 계획 등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10일 종가는 127만4000원이다. 목표주가 기준 상승 여력은 135.5%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AI 서버 중심으로 MLCC와 FC-BGA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생산능력 손실 증가로 공급 확대는 제한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과거 사이클 대비 가격 흡수력이 높은 AI 데이터센터 고객사의 등장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익성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LCC는 공급 상단이 막힌 반면 수익성 상단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기는 MLCC와 관련해 10건의 LTA를 체결했고, 추가로 10개 이상의 고객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하나증권은 전체 MLCC 매출 내 LTA 비중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가격 상승의 상방을 열어둘 것으로 전망했다. 동일 제품군에서도 단기간 평균판매가격(ASP)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고객사의 수급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6월과 8월 유통채널향 물량에 대해 각각 10%, 30%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김 연구원은 “MLCC 수급 상황이 더욱 타이트해지며 유통채널 외 물량에 대해서도 가격 협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생산능력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필리핀 신규 생산시설 가동 시기를 2027년 하반기에서 상반기로 앞당겼다. 다만 인력 등 이슈로 단기간 대규모 증설은 제한적이어서 연간 20% 내외의 생산능력 확대가 예상됐다.
FC-BGA도 하반기부터 완전 가동 상태에 진입할 전망이다. 2026년 상반기 스위치 제품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가속기와 서버 중앙처리장치(CPU)향 FC-BGA 공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제한된 생산능력에도 믹스 개선 및 가격 인상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026년 하반기 서버·네트워크 매출 비중은 6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기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28.8% 증가한 14조5744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26.9% 늘어난 2조312억원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액은 17조7787억원, 영업이익은 4조3325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한 3조8176억원, 영업이익은 131.0% 늘어난 6013억원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은 15.8%로 2분기 12.7%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MLCC와 FC-BGA 모두 AI 서버 수요 확대 속에서 공급 증가는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수급 불안이 가격 인상과 믹스 개선으로 연결되며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