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16일 현대건설의 이라크 해수처리시설 공사 수주에 대해 거버넌스 안정, 가격 현실화, 대형 수주 확보 등 3박자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8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전날 이라크 WIP(해수처리시설) 프로젝트 수주를 공시했다"며 "이번 계약은 2019년 혀대건설이 발주처로부터 LOI(낙찰 의향서)를 받았으나, 지분 구조 및 재원 이슈로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2023년 4월 이라크정부가 해당 프로젝트 협의체인 GGIP 컨소시엄 지분을 40%에서 30%로 낮추며 지배구조가 정리된 뒤 금융 가시성이 회복되면서 확정된 결과라 판단한다"며 "계약가는 2019년 24억5000먼 달러 대비 28.9% 상향된 31억6000만 달러로 한화로 4조3900억 원 규모이며 인플레이션·설계 최적화가 가격에 반영되며 원가 방어력이 강화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이번 수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글로벌 메이저(TE·Qatar)와 국영사(BOC)가 함께하는 구조이므로 대금 지급 리스크가 낮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단독·장기 대형 공사로 연평균 약 1조 원 내외의 매출 가시성이 생긴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3년 카르발라 정유공장 이후 최대급 해외 레퍼런스를 추가하면서 중동 플랜트 입찰 경쟁력과 후속 패키지 파이프라인이 강화된다"며 "단기에는 수주 모멘텀, 중기에는 공정 30% 이후 가파른 이익 인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