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시민과 함께하는 도시외교의 새로운 장을 연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은 10일부터 25일까지 16일간 '2025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정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고, 자매·우호 도시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 외교단은 중국 베이징·몽골 울란바토르·카자흐스탄 알마티·튀르키예 이스탄불·독일 베를린 등 5개 도시에서 35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부터 청년 문화 교류, 교육·환경 협력, 참전용사 감사 행사까지, 다양한 의제와 프로그램이 채워졌다.
외교단은 총 100여 명 규모로 꾸려졌다. 단장은 황석칠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맡았고, 청년단원 15명, 경제인단 26명, 문화예술단 5명을 비롯해 대학 및 전문기관 관계자 등 21개 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청년단원이 직접 해외 홍보와 문화 교류 활동을 이끌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 동시에, 부산의 청년 인재 브랜드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주요 일정도 도시별 색채가 뚜렷하다.
베이징에서는 '부산-베이징 기업 상담회·교류회'를 열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울란바토르에서는 '부산 유학 설명회'와 유치원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교육·환경 협력의 폭을 넓힌다.
알마티에서는 '부산-알마티 미래전략 세미나'와 '문화교류의 밤'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
이스탄불에서는 'UN 창설 80주년 기념 한국전 참전용사 감사회'가 마련돼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지막 방문지 베를린에서는 '부산 데이 인(in) 베를린'을 통해 부산의 역사·문화·브랜드를 알리고, 세계적 음악축제 '무직페스트(Musikfest) 베를린' 폐막공연에 초청받은 부산시립교향악단 공연 관람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출정식은 이날 오전 8시 20분 시청에서 열렸다. 청년, 대학 관계자, 기업 대표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깃발 전달과 선서를 진행하며 16일간의 여정을 힘차게 출발했다.
부산의 도시외교단은 2016년 첫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11개국 26개 도시를 방문, 누적 780여 명이 참여하며 국제적 연대를 넓혀왔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실질적 경제 협력부터 교육·문화·관광 교류까지, 이번 여정은 부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베를린과 이스탄불 등 새로운 거점은 부산이 세계 속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