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부 출신'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내정…정책금융·펀드 속도낼 듯

입력 2025-09-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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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내정자 (사진제공=금융위원회)

박상진 전 한국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이 신임 회장에 내정됐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박 내정자를 임명 제청했다.산은 회장은 한국산업은행법 제13조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 임명한다.

박 내정자는 산은 설립 이래 첫 내부 출신 인사다. 산은은 정권 교체 때마다 외부 인사가 회장직에 임명되는 관행이 이어져 왔으며, 6월 초 임기를 마친 강석훈 전 회장 역시 정치권 출신이었다.

박 내정자는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책금융 과제를 이끌 전망이다. 100조 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대미 투자펀드 조성, 석유화학 산업 구조 재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박 내정자는 196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산은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며 기아·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태스크포스(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을 거쳤다.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박 내정자가 임명되면 두 달간 이어진 수장 공백으로 동력을 잃었던 정책금융 지원도 되살아날 전망이다. 산은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청사진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핵심 경제 과제인 100조 원 규모 첨단전략산업기금 조성과 운영을 총괄해야 한다. 이미 반도체,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 기업의 금융 지원을 위해 100조 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설치하는 산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산은은 한미 관세 협상 결과로 마련된 3500억 달러 펀드 설계와 석유화학산업 재편 같은 굵직한 과제도 떠안고 있다.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 기조에 맞춰 산은의 당면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상진 신임 회장 프로필

△1962년생, 전북 전주 △전주고등학교 △중앙대학교 법학과 △1990년 산업은행 입행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TF △산은민영화추진 TF △산은금융지주 파견(준법감시팀장) △산업은행 법무실장 △산업은행 준법감시인 △서부광역철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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