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ㆍ푸틴, 中베이징 정상회담⋯"중ㆍ러 관계, 전례없이 공고한 수준"

입력 2025-09-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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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러시아 푸틴과 오래된 친구"
푸틴 "양국 관계 전례 없이 높은 수준"
회담 계기로 러→중 가스관 추가 계약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위해 만났다.  (베이징/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양자 회담을 위해 만났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더 공정한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해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을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친밀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양국은 러시아-몽골-중국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대규모 가스관 프로젝트 계약에 서명했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서로의 국가 발전과 번영을 지지하고, 국제 정의와 평등을 단호히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들은 '진정한 다자주의 추진'에 공감하며 공동 성명을 낸 바 있다. 다분히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요 외신은 분석했다.

시 주석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9월 3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양자 회담에서 "양국 모두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라고 강조한 데 이어 "승전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큰 책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푸틴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라고 불렀다. 뒤이어 "중ㆍ러 관계는 변화하는 국제환경의 시험을 견뎌냈다"면서 "양국 관계에 대해 이웃 간 우호, 광범위한 전략적 협력, 상호 호혜 협력의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도 화답했다. 그는 중국 측 환대에 감사를 표하면서 "우리의 긴밀한 상호작용은 러ㆍ중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반영한다"면서 "양국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에 서명하는 등 성과를 공개했다.

먼저 러시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위한 계약에 양측이 서명했다. 단순 양해각서(MOU)가 아닌, 실질적으로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으로 알려졌다. SCMP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협력 관계를 상징할 주요 사업이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도 '시베리아의 힘(Power of Siberia1)’ 파이프라인이 2019년부터 가동 중이다. 양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두 번째 '시베리아의 힘' 파이프 라인 건설을 시작한다. 계약 주체는 러시아의 가즈프롬 PJSC. 러시아 국내 가스 탐사는 물론, 생산과 수송ㆍ수출까지 도맡고 있는 국영 석유 기업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는 30년 동안 연간 350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추가 수출할 수 있게 됐다"라며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유럽보다 싼 가격으로 중국에 천연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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