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당국이 벤처·스타트업 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성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현장 소통에 나섰다.
29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권대영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선릉 디캠프에서 벤처·스타트업 관계자 43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지는 연쇄 간담회의 하나로 벤처·중소기업의 혁신 성장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업계가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여러분이 금융당국이라면 어떻게 지원할지 가감 없이 제안해 달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강조했다. 그는 산업정책의 큰 틀을 △첨단 전략산업 초격차 확보 △전통 주력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 및 고부가가치 이동 △신산업·신시장 개척으로 제시하고 특히 세 번째 과제는 벤처·스타트업이 주도해야 할 몫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순한 양적 지원을 넘어 질적 혁신을 위한 금융지원 필요성을 언급하며 △스타트업·투자자 간 만남 기회 확대 △민간 대기업·금융사의 벤처투자 활성화와 회수시장 다변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해외 투자자 유치 지원 △규제·회계제도 개선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기관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권 부위원장은 “오늘 여기 계신 분들 중 누군가는 20년 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대표가 되어 있을 수 있다”며 “오늘 논의가 20년 후 꿈의 시작이 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앞으로도 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지속하며 제도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10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민관 협력을 통한 생산적 금융 전환을 추진해 벤처·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