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단일 지배구조로 체질 개선⋯본업 다지는 ’선택과 집중’

입력 2025-09-0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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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9-03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1일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ㆍ글로벌 흡수합병
“재무 부담 줄이고 본업 경쟁력 강화 위한 조치”
사업부별 잘하는 것에 방점, 조직과 자원 통합·효율화

▲이랜드그룹 사업 구조조정 현황 및 이랜드리테일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이랜드그룹 사업 구조조정 현황 및 이랜드리테일 실적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이랜드그룹이 3년 만에 지배구조를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사업 효율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랜드그룹의 최근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분산된 조직과 자원을 통합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1일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을 흡수합병했다. 이랜드리테일은 두 법인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신주 발행 없이 합병됐다. 합병 목적은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함이다.

2022년 7월 이랜드리테일은 대형마트 부문(킴스클럽)과 패션 브랜드 부문(이랜드글로벌)을 각각 분리해 자회사로 설립했다. 당시 두 부문을 독립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했다. 3년 만에 다시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이랜드리테일은 중간 지주사 역할을 내려놓고 사업회사로 돌아간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이랜드그룹의 지배구조 재개편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본업 경쟁력 강화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통·패션·외식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이랜드그룹은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는 이랜드리테일의 기업신용등급을 ‘BBB+ 부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당시 한국기업평가는 이익창출력 부진과 투자부담, 계열사 지원 등으로 높은 재무부담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BBB 안정적’을 받는 이랜드월드의 경우 최근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목표액을 채우지 못하고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랜드리테일의 매출은 1조57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9%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679억 원이다. 흡수합병되는 이랜드킴스클럽과 이랜드글로벌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1%, 13% 줄었다. 이랜드리테일은 4월 소비의 중심축이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이랜드그룹은 유통 사업 점포 구조조정에 일부 외식 브랜드를 정리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부터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8개 점포를 폐점했고, 킴스클럽은 2023년 4개 점포 문을 닫았다. 이랜드리테일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물류, 마케팅, 운영 등을 일원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랜드이츠는 실적 기여도가 낮은 외식 브랜드 9개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핵심 F&B 브랜드인 애슐리, 자연별곡에 집중하기 위해 다이닝 브랜드 6개와 카페 브랜드 3개를 팔기로 한 것. 이랜드이츠는 지난달 삼정KPMG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 브랜드는 반궁, 스테이크어스, 테루, 데판야끼다구오, 아시아문, 후원, 더카페, 카페루고, 페르케노 등이다. 이랜드이츠는 외식 브랜드 매각 조치에 대해 당장의 자금 마련 차원보다는 호조세인 뷔페 브랜드 등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투자 부담도 줄어들어 재무 부담이 나아진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되는 매각과 체질 개선 등은 재무개선을 중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랜드리테일의 흡수합병 역시 사업부별로 잘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으로 조직과 자원 통합·효율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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