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동결 vs 인하 불가피”…전문가, 8월 기준금리 전망 엇갈려

입력 202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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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 신중론 vs 인하 필요론, 전문가 전망 팽팽
'집값·가계부채 안정 여부, 8월 금통위 최대 변수로 부상'

(이투데이DB)
(이투데이DB)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8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두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28일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다. 앞서 한은은 2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씩 인하한 바 있다.

금통위는 수도권 집값 흐름, 가계부채 추이, 하반기 수출 전망, 내수 회복 속도 등을 주요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

수도권 집값은 지난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한 배경으로 꼽힌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있었지만 주택시장 과열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해 기준금리를 2.5%에서 유지했다.

6월 말 대출 규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경기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금리 인하 필요성과 금융 안정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는 모습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리 인하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은의 주요 목표는 물가 안정이며,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금융안정을 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전망 "인하와 동결로 엇갈린 시각"

전문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당초 8월 인하 가능성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10월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내 집값, 가계부채, 수출 둔화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인하 당시 수준을 밑돌기 시작했다”며, “부동산 안정과 잭슨홀 연준 인하 신호를 근거로 8월 인하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문홍철 DB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p 인하가 단행돼 기준금리가 2.25%로 내려갈 것”이라며, “연말에는 2.0%까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대출 규제 이후 금융안정 이슈가 완화됐다”며, “정책 공조 효과를 고려하면 이번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수출 둔화, 물가 안정, 주택시장 진정세 등을 종합하면 8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에는 동결 후 10월 만장일치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전국 간 주택가격 격차와 환율 상승이 부담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도 동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경제전망 개선과 9월 FOMC 등 대외 이벤트 대기 요인이 크다”며, “물가 상방 압력과 환율 상승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동결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경기 둔화로 완화 필요성은 있지만 재정정책 강화와 환율 부담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는 동결”이라며, “다만 포워드 가이던스에서 인하 가능성을 지지하는 위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은은 연준 결정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달 금리는 동결로 봤다.

전문가 전망이 동결과 인하 4대4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결정이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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