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스가(MASGA)' 되나⋯100조 美 원전시장 놓고 건설업계 기대감 고조

입력 2025-08-22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미 정상 회담 '원전 협력 강화' 논의 전망
한수원, 웨스팅하우스와 美 합작법인 협의

국내 건설업계의 미국 원자력발전 시장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원전 확대에 적극적인 가운데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협력 강화가 추진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자체적으로 원전을 건설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국내 건설사에 많은 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국회와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원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미국 원전업체 웨스팅하우스와 합작회사를 만들어 미국 원전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 회담과 한수원-웨스팅하우스 간 대화가 원만히 진행된다면 세계 최대 원전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길이 크게 열리게 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원전시장 규모를 1000조 원, 미국은 100조 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2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가 원전이 될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원전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현재 100GW 수준인 원전 용량을 400GW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5년간 매년 12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고 한 셈이다. 올해 5월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신규 원전 승인 심사를 18개월 이내로 단축했고 원전 운영 허가 연장은 12개월 안에 마치도록 했다.

한국은 미국의 원전 속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미국 내에는 원전 건설 경험이 풍부한 업체가 없다. 미국은 1979년 이후 30년 넘게 신규 원전을 짓지 않았다. 웨스팅하우스는 설계와 원천 기술에만 강점이 있다.

하지만 국내 건설사는 다르다. 국내외에서 설계와 건설, 운영 등 원전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수행하며 실적과 경험을 쌓았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시공한 UAE 바라카 원전 1~4호기.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1970년 원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고리 2~3호기, 월성 1·2호기 신고리 1·2호기, 한빛 1~6호기를 건설했고 2009년에는 한국전력, 한수원 등과 함께 200억 달러의 UAE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했다. 국내외에 건설된 한국형 대형원전 36기 중 시공 주간사로 참여한 것만 24기다.

지난해에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신규 건설공사 설계 계약을 체결하며 중동을 넘어 유럽에 진출했다. 현대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 중 유일하게 입찰자격사전심사(PQ)를 유일하게 통과했다.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시설 등 원전의 전 생애주기에 대한 역량도 축적하고 있다.

대우건설도 설계와 시공, 유지보수, 해체까지 원전 관련 전 과정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할 능력을 갖췄다. 대우건설은 1991년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총 20여 개의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017년에는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원자력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완료했다. 삼성물산도 울진 5·6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새울 3·4호기, UAE 원전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원전과 관련한 국내 기업들의 경험과 역량이 미국보다 뛰어난 것은 분명하다"며 "급성장이 예상되는 미국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표이사
    이한우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1] 기업설명회(IR)개최(안내공시)
    [2025.12.01]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김보현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4] 풍문또는보도에대한해명(미확정)
    [2025.12.01]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오세철, 정해린, 이재언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공시
    [2025.12.03]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2025.12.02]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42,000
    • -3.07%
    • 이더리움
    • 4,528,000
    • -3.37%
    • 비트코인 캐시
    • 844,500
    • -1.4%
    • 리플
    • 3,031
    • -3.62%
    • 솔라나
    • 198,300
    • -5.26%
    • 에이다
    • 620
    • -6.2%
    • 트론
    • 429
    • +0.7%
    • 스텔라루멘
    • 359
    • -5.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10
    • -1.71%
    • 체인링크
    • 20,300
    • -5.14%
    • 샌드박스
    • 208
    • -7.1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