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학 넘나드는 20여점 신작 공개

현대자동차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LACMA)과의 장기 파트너십 ‘현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10월 12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 ‘타바레스 스트란: The Day Tomorrow Began’ 전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타바레스 스트란은 예술·과학·정치의 교차점에서 지식이 어떻게 해석되고 작동하는지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와 관련된 서사를 주목해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대규모 미술관 전시로, 조각·회화·글·음악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대형 네온 조각 작품을 포함해 20여 점이 넘는 신작을 공개한다.
대표 작품으로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기록되지 않은 인물·장소·이야기를 2000여 페이지에 걸쳐 담은 ‘Encyclopedia of Invisibility’, 아프리카계 디아스포라의 역사와 이미지를 표현한 세라믹 연작, 제임스 볼드윈·마크 트웨인 문장을 활용한 대형 네온 신작, 기념비의 의미를 재해석한 브론즈 조각 시리즈 ‘Flip Monument (Christophe x Napoleon’ 등이 있다.
이번 전시는 스트란과 LACMA의 10년 협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스트란은 2014년 LACMA 아트+테크놀로지 랩 참여 작가로 선정돼 미국 최초의 아프리카계 우주 비행사 로버트 헨리 로렌스를 기리는 조각 ‘ENOCH’을 제작했다. 2018년에는 이 작품을 인공위성 형태로 제작해 우주로 발사했으며, 이번 전시에서 해당 작품 에디션도 함께 공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술의 서사적 가능성을 탐구하는 타바레스 스트란의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 포용적 미래를 조망할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LACMA와 2015년부터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현대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전시를 지원해왔다. 또한 영국 테이트 미술관·미국 휘트니 미술관·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을 포함한 전 세계 예술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지역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신규 파트너십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