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는 속도가 생명"…산은, 혁신성장펀드 운용사 ‘인센티브’ 준다

입력 2025-08-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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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10 18:09)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8개 위탁사 올해 1.5조 펀드 운용
5년간 자펀드 15조 조성 목표
집행률 따른 보수 지급 등
“AIㆍ반도체 성장 촉진제로”

(그래픽=김소영 sue@)
(그래픽=김소영 sue@)
한국산업은행이 인공지능(AI)·반도체 벤처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센티브’ 전략으로 혁신성장펀드 투자 속도를 끌어올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올해 1조5000억 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운용하는 8개 위탁운용사에 ‘인센티브 패키지’를 처음 적용키로 했다.

인센티브 패키지의 주요 내용은 △조성 후 2년간 투자 집행률에 따라 인센티브(보수) 제공 △기준 충족 운용사 산은 재정 출자사업 지원 시 우대 △투자 실적에 따라 관리보수 지급 조건 강화 등이다.

혁신성장펀드는 AI·반도체 등 혁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후기 성장 단계를 지원하기 위해 2023년 처음 결성됐다. 정부가 예산을 출자해 모(母)펀드를 만들고 민간 운용사들이 자(子)펀드를 조성하는 ‘모태펀드‘ 형태로 운영된다.

모펀드는 총 3조 원으로 조성됐다. 산은은 정책출자금 9500억 원 중 6000억 원을 책임지고 있다. 자펀드 목표액은 총 15조 원으로 5년 간 매년 3조 원씩 조성된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3조9000억 원, 3조1000억 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됐다.

산은의 이번 인센티브 패키지는 원활한 자급공급으로 급변하는 첨단산업 환경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정치권에서도 “AI와 반도체 산업은 기술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빠르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 시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투자 시점이 늦어질수록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는데 (혁신성장펀드의) 일부 자펀드는 펀드 조성 이후 투자 집행률이 저조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산은은 자펀드 결성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운용사 투자확약서(LOC)를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2023년 선정된 한 위탁운용사는 1600억 원 규모의 자펀드 투자 집행을 이듬해 단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정책 발표 후 운용사 선정 등의 사전 절차를 거치다 보니 시차가 발생한 것일 뿐 투자 집행이 지연된 건 아니다”라며 “다만 올해부터는 조속한 운용사 선정을 통해 펀드 결성을 위한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 기간 대비 투자실적이 저조한 자펀드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운용사 개별 면담 등을 통해 투자를 독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은의 인센티브 패키지 등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100조 원 국민펀드’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이 펀드는 산은 등 국책은행과 연기금, 민간이 함께 참여해 혁신성장펀드와 비슷한 구조로 조성된다. 정부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코스피5000 시대를 열기 위한 마중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말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산업, AI 중심의 첨단 산업으로 대한민국 경제 산업 생태계를 신속히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00조 원 펀드 조성 계획을 광복절 연휴 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첨단산업 전환ㆍ성장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때 자금이 공급되는 것”이라며 “투자 속도가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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