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표준협회가 세계적 기계기술 표준화 기관인 미국기계기술자학회(ASME)의 공식 리셀러로 지정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ASME 표준의 온라인 구독까지 전면 제공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
표준협회는 1일 ASME와 리셀러 협약을 갱신하고, 공식 리셀러(Authorized Reseller) 자격으로 ASME가 판매하는 PDF, 인쇄, 하드카피뿐 아니라 온라인 구독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표준협회는 ASME 표준과 함께 보일러·압력용기 분야의 필수 기술 규격인 ‘보일러압력용기코드(BPVC)’까지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표준협회는 2012년부터 ASME와의 라이선스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에 기계 분야 핵심 표준을 공급해왔지만, 일부 제품군은 판매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협약으로 이러한 한계가 전면 해소됐다. 아시아 내에서도 온라인 구독까지 가능한 리셀러로 인정받은 기관은 인도와 한국 두 곳뿐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0여 개국만이 이 같은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ASME는 1880년 설립된 세계적인 비영리 기관으로, 기계 분야 국제표준과 인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2년마다 개정 발행되는 BPVC는 전 세계 보일러 및 압력용기 산업에서 사실상의 필수 코드로 통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표준협회는 자사 플랫폼인 ‘KSSN(표준정보망)’에 ASME 표준 및 BPVC 구독 서비스를 통합해,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표준을 구독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동민 표준협회 회장은 “ASME의 공식 리셀러로 지정된 것은 협회의 글로벌 표준 보급 역량과 신뢰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해외표준을 적시에 보급하기 위해 글로벌 표준화기관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