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전까지 무장해제 안 해”

입력 2025-08-0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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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비무장 준비” 미국 중동특사 주장 일축
프랑스, 영국, 캐나다 등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분위기 활용

▲예멘 사나에서 지난달 23일 종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고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 사진을 들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예멘 사나에서 지난달 23일 종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고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 사진을 들고 있다. (사나/EPA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기 전까지 무장해제를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2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하마스는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점령이 계속되는 한 저항과 무기 사용은 합법적인 국가적, 법적 권리임을 다시 확인한다”며 “이 권리는 국제법과 규범을 통해 인정받고 있고 우리의 국가적 권리를 완전히 회복하지 않고서는 포기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아가 “특히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독립적이고 완전한 팔레스타인 주권 국가를 수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선 “우리가 무장해제할 의향을 보인다고 주장하던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관련 언론 보도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위트코프 특사는 가자지구와 텔아비브를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을 만나 “하마스가 비무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보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입장은 과거에도 자주 나왔다. 그러나 국가로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발언은 최근 유럽에서 잇따라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국가들이 늘어난 데 따른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9월 유엔총회에서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했다. 그러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시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들에 합류하기로 했다.

카니 총리는 “캐나다는 이스라엘의 평화 속에서 나란히 살 수 있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해법을 오랫동안 지지해 왔다”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과 가까운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맞서고 있다. 지난주 캐나다의 발표가 있고 나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협상 파기를 경고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방금 캐나다가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렇게 되면 우린 그들과 무역협정을 맺기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적었다. 결국 관세 협상 만료 시점인 1일을 기점으로 미국은 캐나다에 관세 35%를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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