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화장품 3강 실적 ‘극과 극’…결국 성패는 ‘해외 시장’에 달렸다

입력 2025-08-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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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0년 만에 적자, 애경산업도 부진⋯해외 시장 부진 영향

아모레는 어닝서프라이즈 기록⋯주력 브랜드 호실적 내 깜짝 반등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CI (이투데이DB)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CI (이투데이DB)

전통의 화장품 빅3 기업인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애경산업이 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은 작년보다 부진한 성적을 받은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상반된 실적은 해외 실적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시장 실적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 2분기 매출은 604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줄었다. 영업손실은 163억 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가 분기 적자를 낸 것은 2004년 4분기 이후 20년 6개월 만이다. 이처럼 회사가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 중국 시장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2분기 중국 시장 매출은 8% 감소했다. 그나마 북미와 일본에서 매출이 각각 6.4%, 12.9%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 헬스앤뷰티(H&B)숍과 북미 아마존, 일본 등 주력 채널은 고성장을 이어갔지만, 전반적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확대됐다”며 “여기에 면세,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들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미국 뉴욕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의 럭셔리 코스메틱 ‘더후’는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세계적인 예술 박람회인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하이엔드 안티에이징 화장품 ‘환유’를 처음 선보였다.

애경산업 역시 화장품사업 2분기 매출이 625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각각 14.4%, 45.7% 감소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화장품사업은 지난해 2분기 고성장으로 역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면서 “국내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 전략 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북미, 일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실적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중국에서 왕홍·라이브 방송 등을 활용해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AGE20’S(에이지투웨니스)의 신제품의 매출 비중을 지속 확대 중이다. 미국에서는 다양한 메이크업 색상 확장과 더불어 아마존 채널에서 적극적인 판매전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2분기 연결 기준 1조 950억 원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0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5.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성과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사업 매출은 436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영업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하며 611% 증가했다.

미주 시장에서는 에스트라, 한율 등 신규 브랜드 론칭과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 핵심 제품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바탕으로 매출이 10% 늘었다. 유럽 및 중동 시장에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 전체 시장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브랜드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18% 성장했다. 중화권 시장도 사업 거래 구조 개선 효과를 바탕으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매출 역시 지난해보다 23% 성장했다.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도 라네즈, 에스트라 등 대표 브랜드가 성장하며 매출이 9%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외국 시장에서 집중 성장 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통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사업 모델을 시도하며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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