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역사에 죄 짓지 말자”...강훈식이 전한 관세협상 막후

입력 2025-08-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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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삼각지역 인근 한 식당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서울 삼각지역 인근 한 식당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페이스북)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막바지에 “역사에 죄는 짓지 말자”는 말을 남겼다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밝혔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렇지 않은 얼굴 밑으로 피 말리는 심정을 숨겼던 지난 며칠이었다”며 협상 과정의 막후를 전했다.

강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협상 막바지 3 실장(비서실·정책실·국가안보실) 회의에 이어 장관들과의 화상 통화까지 마친 뒤 강 실장에게 “제 방에 갑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다가 “강 실장님, 우리 역사에 죄는 짓지 말아야죠”라고 나직이 말했다고 강 실장은 전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자주 답답해했다”며 “평소에 막힘 없던 그가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고, 집중하고 또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이 어떤 국민에게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염려와 모든 답답한 순간에도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대통령의 고심이 읽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 실장은 “그리고 오늘, 대통령님에게서 ‘점심 하러 가시죠’라던 말씀을 들었을 때, 비로소 뭔가 한 단락이 지어졌다는 게 실감났다”고 밝혔다. 강 실장이 올린 사진에는 이 대통령이 하늘색 와이셔츠 차림에 소매를 걷은 모습으로 참모들과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강 실장은 “내장국 한 그릇으로 회포를 풀고, 시민들을 만나 웃음을 나눴다”며 “사진을 요청하는 사람도, 찍히는 사람도, 찍어주는 사람도 서로 눈으로 고생 많았다는 인사를 전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고심과 결단, 한마음으로 매달렸던 전 부처와 대통령실 실무자들의 노력과 팀워크. 모든 것들에 감사한 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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