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조선 협력 제안…MASGA 협력에 K-조선 수혜 [관세협상 타결]

입력 2025-07-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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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 한화오션)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 한화오션)

한국 정부가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가 31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조선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관세 협상으로 한미 조선 협력이 확대되면 북미 진출 기회와 중장기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한ㆍ미간 관세 협상에서 조선을 협상의 지렛대로 역할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협상 막바지에 MASGA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뉴욕 하워드 러트닉 장관의 자택에서 진행된 한미 산업장관 협상에서 제시한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다. 미국 조선산업 재건을 목표로 국내 조선사들의 대규모 미국 현지 투자와 이를 뒷받침할 대출·보증 등 금융지원 등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 D.C.로 출국해 양국 협상의 지원하기도 했다. MASGA는 한국의 협상 카드로 적극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 김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을 감안하면, MASGA가 실현 과정에서 한화가 중심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미 한화그룹의 조선업 계열사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의 한화필리십야드(필리조선소)를 인수했다. 이후 미국 해군 군함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했고, 올해는 약 3480억 원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건조 계약도 따냈다.

이 외에도 국내 조선사는 북미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관심도는 큰 편이다. HD현대중공업 역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잉걸스인더스트리즈(HII)와 상업·방산·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도 미국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한미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에서는 미국과의 전략적 연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미국 조선산업은 노후화와 숙련 인력 부족 등으로 자력 재건이 어려운 상황으로, 기술력과 건조 경험이 충분한 파트너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에서도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중국의 선박 건조 역량이 미국의 230배라며 한국과의 조선업 동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적 환경도 긍정적이다. 미국 의회는 4월 선박법(SHIPS)을 발의하며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시사했다. 다만 미국 조선업 보호를 위한 존스법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남아있다. 이 법은 미국 항구를 오가는 모든 화물 운송에 대해 미국산 선박만 이용하도록 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에 제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미 조선업 협력이 사실상 현실화했다고 보고, 국내 조선사의 대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조선업계의 반발로 존스법 폐지를 위한 입법 시도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등 넘어야 할 산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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