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초등 학교폭력에 '관계 회복 중심' 조정 프로그램 운영

입력 2025-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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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 올해 3~7월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성과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내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관계 회복 중심의 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등 조정에 초점을 맞춘 이 프로그램은 기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개입 체계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서울강서양천교육지원청은 올해 3월부터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THE 위해유 관계조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부터 시행해 온 ‘위해유(WE.解.YOU)’ 관계 조정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것으로 시기(Timing), 방식(Handling), 전문가(Expert)를 중심으로 맞춤형 운영체계를 갖췄다.

실제 올해 3~7월 사이 40건 이상의 학교 갈등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조정됐다. 그중 다수는 학교장 자체 해결 또는 학폭 심의 취소로 이어졌다.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만족도는 97%로, 피해·가해 양측 모두에서 공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대화의 장이 효과적이었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관계 조정에 참여한 초등학교 피해 학생 측 학부모는 “심의 절차까지 가지 않고 갈등이 빠르게 마무리되어 일상으로의 회복이 빨라서 후련하다”며 “상대 학생이 왜 그랬는지 직접 듣고 싶었는데 공식적인 대화의 장에서 상대 학생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보호자에게 부탁을 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 측 학부모 역시 “나와 내 자녀 모두에게 진정한 사과를 전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였다”며 “만약 우리 아이가 피해 학생의 입장이었어도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업 담당 장학사는 “시기·방식·전문가를 기준으로 맞춤형 관계 조정을 유연하게 적용한 결과 학부모들이 프로그램에 맞추기보다 자신에게 적합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그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자발적 참여 의지가 높아졌고 관계 조정 성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관계 조정은 갈등의 성격과 요청 수준에 따라 A형(전문가 학교 파견), B형(교육청 주관 운영), C형(교육청 주도 선제적 조정)으로 구분해 유연하게 운영된다. 이를 통해 사안별 맞춤 개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육지원청은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와 교원으로 구성된 관계조정 지원단도 함께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 선발된 36명의 인원은 현재 심화 연수와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실질적인 조정 활동을 이끌고 있다.

이의란 강서양천교육장은 “THE 위해유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처벌보다 회복을 중심에 둔 교육적 접근”이라며 “학생, 학부모,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관계조정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문화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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