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정은경 환영, 수련 환경개선·연속성 위해 대화 희망”

입력 2025-07-22 16: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총 의결 요구사항 강조…“젊은 의사들 절박 목소리”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공의 단체가 정은경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사직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요구사항을 경청할 것을 요청했다.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 개혁과 의정갈등 해소를 핵심 과제로 제시한 정 장관이 전공의들과 의료 정상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은경 후보자께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신 것을 환영하며,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전일 보건복지부에서 수련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논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신 점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대전협 비대위는 “장관과 의료계 앞에는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듯 난제가 놓여있다”라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중대한 위기와 도전에, 장기화한 의정갈등이 한 축을 차지하는 것에 저희 젊은 의사들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풀어 가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대전협 비대위는 이달 19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의결한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 등의 요구사항을 나열했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는 단순히 고질적인 문제를 수습하기 위함이 아닌, 방치된 채 무너져 내려가던 중증·핵심의료를 재건하려는 젊은 의사들의 절박한 목소리”라며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증·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증 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중증 핵심의료 재건을 위한 간담회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정 장관은 이날 공식 취임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후 오후에는 세종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 개혁을 추진하겠다”라며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를 도입해 적정 인력 규모에 대한 과학적 추계를 시행하고, 지역·필수·공공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충분한 보상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 장관은 “장기화한 의정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 등 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라며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복지부 본연의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협은 강경한 투쟁 노선을 고수했던 박단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집행부가 물러나고, 대내외 소통을 강조하는 한성존 신임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사직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위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이달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만난 데 이어, 15일에는 대한의사협회 및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 3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수련 재개를 위한 현실적인 조건과 방안을 논의했다.

전공의 수련은 매년 상·하반기 3월과 9월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사직 전공의들은 이달 말 시작되는 하반기 모집에 응시해 9월부터 근무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5월 기준 2532명으로, 의정갈등 이전 전공의(1만3531명)의 18.7%에 불과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7,173,000
    • -1.42%
    • 이더리움
    • 4,712,000
    • -0.84%
    • 비트코인 캐시
    • 856,500
    • -3%
    • 리플
    • 3,110
    • -4.01%
    • 솔라나
    • 207,100
    • -3.27%
    • 에이다
    • 656
    • -2.38%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5
    • -1.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970
    • -1.43%
    • 체인링크
    • 21,190
    • -2.12%
    • 샌드박스
    • 221
    • -3.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