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크아웃 우려에도 견고…K조선 2Q 실적 ‘순항’

입력 2025-07-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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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산 영업익 2배 껑충
고부가 LNG선 중심 수주 본격 실적 반영
피크아웃 우려 나오지만...한국은 영향 적을 듯

▲. (그래픽=김소영 기자)
▲. (그래픽=김소영 기자)

국내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입어 올 2분기에도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조 3000억 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24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 조선 3사는 잇따라 2분기 실적 발표에 나선다. 금융정보업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920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11.5% 증가한 7조3788억 원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은 매출액 3조2123억 원, 영업익 2623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7%가 증가한 수치다. 또 영업익은 지난해 2분기 -97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삼성중공업 매출액은 2조7197억(전년 대비 7.4%↑), 영업익은 1783억 원(전년 대비 36.4% ↑)을 달성할 전망이다.

조선 3사의 실적 상승은 2022년 이후 수주한 고부가 선박들이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수주부터 배를 인도할 때까지 2~3년이 걸린다. 업계 특성상 계약 초기 선수금 일부를 받고, 선박을 인도할 때 잔금을 대거 수령하는 ‘헤비테일’ 방식의 계약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이전의 수주 실적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반영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분기까지 31척의 상선을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했다. 한화오션 은 저가 수주 물량을 털어내고, 초고가 물량 비중이 4분기에는 82%(금액 비중 기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오션의 2분기 특수선 매출 58.7%는 수익성이 좋은 잠수함 신조 공정에서 발생했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인 LNG(액화천연가스)선박과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3월 말 기준 3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잔고에 힘입어 지난달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한국 조선3사는 대형컨테이너선, LNG선, VLEC(초대형 에탄 운반선), 암모니아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계약에 집중해 왔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 집계 결과, 연평균 척당 계약가는 한중일 중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의 연평균 척당 계약가는 8000만 달러, 일본은 4000만 달러였고 한국은 1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실제 최근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세로 전환되며 신조선가가 소폭 하락하는 추세지만, 이같은 차별화 덕택에 한국 조선소의 계약선가는 꾸준히 상승 혹은 유지 중이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LNG선 신조선가 지수는 252포인트로 고점을 유지 중이다. 신조선가지수는 조선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1998년 전 세계 선박 건조 평균가격을 100으로 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선박 건조가격이 올랐음을 의미한다. 컨테이너선(1만3000TEU급) 신조선가 역시 7만350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수주 피크아웃(peak out·정점 찍고 하락세)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지만, 한국은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신조선가 추이와 한국 계약선가가 따로 움직인다는 얘기다.

한미 간 조선·방산 협력 가능성은 실적 개선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한 수입 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품질 경쟁력과 빠른 납기 능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소들이 대체 공급처로 주목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중국의 국영 조선소가 상업적 선박 건조를 기반으로 해군력을 증강시켜 국제사회 질서를 위협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조 발주량 둔화는 분명한 흐름이나, 기존 수주잔고가 두텁고 단가가 높은 LNG·컨테이너선 인도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2025년 상반기까지는 이익 개선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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