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다음 주 중 러시아에 평화협상 제안”…러시아는 대규모 공습 ‘고삐’

입력 2025-07-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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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엄포’ 5일 뒤 첫 협상 제안
러시아도 긍정 반응…“구체적 날짜 조율 기대”
러시아, 공습은 계속…오데사 등 최소 3명 사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다음 주 중 평화협상을 재개하자는 제안을 했다. 러시아는 협상 재개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하면서도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연설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러시아 측에 다음 주 회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 동력을 좀 더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욱 진정성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보장하는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선 정상급 차원의 대면이 필요하다”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자신의 직접 회담 필요성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3자 정상회담 필요성도 주장하는 등 정상 간 직접 대면 협상을 원해왔다.

러시아 측에서도 새로운 회담을 재개할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한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제안에 대해 “추가 협상을 오랜 기간 준비해 왔다”라며 “구체적인 날짜가 결정될 것이란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5월과 6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러시아와 러시아의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엄포가 나온 지 5일 만에 나온 것이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재개도 발표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앞서 17일 “러시아는 3번째 협상을 위해 이스탄불로 대표단을 보낼 준비가 된 상태”라고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인해 대화에 열려있다는 태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표명해왔다.

다만 러시아는 새로운 회담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과 별개로 지속해서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러시아는 30발 이상의 미사일과 300개가 넘는 드론으로 항구 도시 오데사 등 여러 지역에 공습을 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전력공급이 중단되며 수천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 의지를 밝힌 것과 별개로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전쟁을 지속할 수 있다”라고 발언하는 등 강경한 태도도 함께 보이고 있다.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지속해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식으로 협상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투트랙 전략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원하는 주요 휴전 조건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더는 동진하지 않는다는 법적 구속력이 포함된 약속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및 군사력 축소 △현재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도네츠크·헤르손·자포리자·루한스크의 영구 통제권 인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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