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가노이드, 신약·치료 판도 바꾼다”[이슈&인물]

입력 2025-07-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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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노이드는 삶의 질 높이는 기술⋯의료와 일상생활 바꾸는 핵심 기술 될 것”

국내 1호 오가노이드 상장사, 신약 평가와 재생치료 ‘투트랙 전략’
26년 국내외에서 임상 진입 계획…화장품·식품·반려동물에도 적용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오가노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동물실험을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를 대체할 유력한 기술로 떠오르면서다. 오가노이드는 인간 장기와 유사한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기존 동물실험보다 더 높은 정확도와 재현성을 기대할 수 있어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오가노이드 산업을 이끄는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최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가노이드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기술이다. 단순한 실험 대체 기술을 넘어 치료와 식품 산업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의료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바꾸는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가노이드가 주목받는 이유는 동물실험 대체뿐 아니라, 재생치료제, 배양육, 맞춤형 식품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역시 향후 이러한 응용 분야를 더욱 확대해 기술의 실질적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6조 규모의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전 세계 주목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해 만든 인공 장기로 인간 장기와 유사한 구조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으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은 2028년까지 약 43억8000만 달러(약 6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 대표는 “현재 인체 대부분의 장기와 조직을 오가노이드로 배양할 수 있는 단계다. 장, 간, 신장, 췌장, 뇌 등 여러 장기를 오가노이드로 만들 수 있다. 오가노이드는 기존 동물실험보다 정밀하게 사람의 생리적 반응을 모사할 수 있고 부작용 예측이나 약물 반응 분석 등에서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오랫동안 지적된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오가노이드 기술은 어느 정도 개발이 이뤄졌지만 결국 중요한 건 어떻게 상용화하느냐다. 특히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는 사람 몸에 투여되는 만큼 의약품 수준의 규격과 일정한 품질로 생산돼야 한다.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세포 단위의 3차원 조직이어서 균일한 생산이 어렵고 장기 내 투여 시 내시경을 통한 주입, 생착, 세포로의 분화까지 고려해야 해 단순한 배양이 아닌 적절한 제형 설계와 생체 적용 기술이 핵심이다. 우리도 생산공정을 표준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기존 의약품과는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신약 평가부터 재생치료까지…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투트랙 전략’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국내 오가노이드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자, 초격차기술특례 상장 1호 기업이다. 이는 곧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다. 회사는 신소재평가 솔루션 ‘ODISEI’와 재생치료제 플랫폼 ‘ATORM’을 축으로 오가노이드 사업을 하고 있다.

ODISEI는 약물의 효능 및 독성 시험에 활용되는 것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오가노이드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TORM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재생치료제 플랫폼이다. 그중 핵심 파이프라인인 ‘ATORM-C’는 장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한 난치성 장 궤양 치료제다. 성체줄기세포 유래 장 오가노이드를 단회 국소 투여해 손상 조직을 재생하는 원리다. 오가노이드가 병변 부위에 결합해 증식하고 장 점막으로 이동해 직접 재생을 유도, 손상 부위를 복구한다. 줄기세포의 재생능력과 오가노이드의 자가 조직화 기능을 결합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동물대체시험법 역시 확립된 기준이나 주도국이 없는 만큼 이 영역에서도 기술과 표준을 선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가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사옥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동물대체시험법 역시 확립된 기준이나 주도국이 없는 만큼 이 영역에서도 기술과 표준을 선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 대표는 “ATORM-C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세 번째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다. 기존 생물학적 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장 궤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며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재생치료제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장 외에도 심장, 뇌, 간, 각막 등 다양한 조직 대상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기업은 소수이며 상용화된 제품은 없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26년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027년부터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임상 2상 종료 후에는 기술이전을 추진할 방침으로 기술이전 기업과 협력해 3년 내 임상 3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확장하고 있다. 판교와 대전에 연구소를 운영 중이며 충북과 전북에 지역 거점을 마련했다. 광명과 서울아산병원 내에는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을 갖추거나 조성 중이다. 해외로는 미국, 독일, 베트남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신약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

오가노이드는 주로 임상 독성 평가나 신약 개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활용 범위는 훨씬 넓다는 것이 유 대표의 설명이다. 현재도 의약품은 물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반려동물 의약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해 효능 검증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코스맥스, JW중외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과 일본의 글로벌 대기업 제약사를 실제 고객으로 두고 있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가노이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도구"라며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11일 경기 성남시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가노이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킬 도구"라며 "의료 패러다임을 바꿀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유 대표는 “오가노이드가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 임상 성공률을 높이고, 난치병 치료나 맞춤형 재생의료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의료, 생명과학, 제약산업 전반에 혁신을 불러오고,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 효율적인 임상시험을 가능하게 해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아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유망 산업으로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분야는 아직 전 세계적으로 뚜렷한 선도 기업이나 국가가 없다. 이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동물대체시험법 역시 확립된 기준이나 주도국이 없는 만큼 이 영역에서도 기술과 표준을 선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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