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곤 삼성전기 상무 “AI·ADAS용 MLCC에 집중…개발 자원 70% 이상 투입”

입력 2025-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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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초고용량 기술력 갖춰
AI서버·전장에 전사 역량 집중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산업·전장용 MLCC 제품 학습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기)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산업·전장용 MLCC 제품 학습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자료제공=삼성전기)

이민곤 삼성전기 MLCC 개발팀 상무가 “현재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사업은 개발 자원 및 역량을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 사업 쪽에 70% 이상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14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산업·전장용 MLCC 제품 학습회에서 “내부적으로 특히 AI 서버, 전장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른바 ‘AA 전략’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PC, 정보통신(IT) 기기, 가전제품, 자동차,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관련 제품에 두루 사용돼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삼성전기 MLCC 목업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기 MLCC 목업 (박민웅 기자 pmw7001@)

특히 삼성전기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AI 서버와 전장용 시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 최신 AI 서버에 탑재되는 MLCC는 약 2만 개로, 일반 서버(5000개) 대비 네 배 이상 많다. 전기차 한 대에 들어가는 MLCC는 약 2만~3만 개에 달한다.

AI 서버와 전장 산업은 갈수록 컴퓨팅 파워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MLCC 채용량도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내부적으로 2030년까지 AI 산업용 MLCC 시장이 연평균 6%, 전장용 MLCC 시장이 연평균 11%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상무는 “AI 서버 쪽은 최근 매우 많은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서 일반 서버 대비 MLCC 사용량과 용량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장 사업에서도 자율 주행 성능이 올라가면서 MLCC 탑재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산업 및 전장용 MLCC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기 산업 및 전장용 MLCC (박민웅 기자 pmw7001@)

삼성전기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고성능 MLCC를 제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AI 서버용 MLCC의 경우 일반 IT MLCC와 사용 환경이 달라 105℃ 이상의 고온, 100V(볼트) 이상의 높은 정격 전압, 2㎜의 휨 강도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삼성전기는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 약 40% 점유율을 확보하며 선두권에 있다는 평가다.

전장용 MLCC의 경우에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더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요구된다. 125℃ 이상의 고온 및 영하 55℃ 이하의 환경, 5㎜ 이상의 강한 휨강도 등에도 견뎌야 한다.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품질과 제조 기준을 가지고 있고, 거래선별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기는 2021년 ADAS용 MLCC 2종을 개발, 2022년에는 자동차 파워트레인용 MLCC 13종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16V급 세계 최고용량의 ADAS용 MLCC 2종과 2000V 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전기차용 MLCC, 올해는 라이다용 MLCC 세계 최초품 개발 등을 선보이는 등 전장용 MLCC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 (자료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 MLCC 목업과 MLCC로 만든 모래시계 (자료제공=삼성전기)

AI 서버 및 전장용 MLCC 사업이 호조세를 띄면서 실적도 오름세다. 삼성전기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2005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4.8% 증가한 2조738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산업 및 전장용 MLCC는 AI 서버의 탄탄한 수요와 ADAS 채용 확대가 출하량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업체 중심으로 ADAS 적용 확대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2분기 역시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요로 출하량과 매출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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