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귀환 기대감…밸류업·벤처 육성 등 정책별 모멘텀 유효” [하반기 이 업종]

입력 2025-07-1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7-1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본부장 6인 유망 업종 전망
“전 세계 AI 투자에 반도체 부족…원화 강세까지”
“금융·지주·원전·방산 하반기에도 상승 압력 有”

전문가들은 파죽지세를 달리는 국내 증시와 비교하면 부진했던 반도체주가 올해 하반기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했다. 새 정부 증시 부양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수 여력 남은 외국인…‘수익성 개선’ 반도체 자금 유입 가능성

13일 본지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본부장 6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하반기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와 이재명 정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 움직임, 글로벌 관세 협상 진척 수준 등에 따라 투자자 자금이 몰릴 업종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런 변수들에 민감히 반응할 핵심 주체로는 연초 이후 국내 증시에서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개인(-2조8190억 원)과 외국인(-11조586억 원) 투자자가 꼽힌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각각 6조1300억 원 5조5603억 원을 사들인 기관, 연기금과는 대조적이다. 상반기 기관과 연기금이 지수 상승세를 주도한 만큼 외국인과 개인은 상대적으로 매수 여력이 남았다는 뜻이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최근 1년여간 축소한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서 한국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한국 비중은 장기 평균 대비 여전히 낮아 추가 비중 확대가 가능하며, 증시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해 들어 주도주 자리를 뺏긴 반도체가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KRX 반도체지수’는 연초 이후 이달 11일까지 31.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32.35% 뛴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소폭 밑돈다. 이 기간 반도체 관련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호관세 여파에 자동차, 이차전지 등과 함께 소강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반기 대내외 환경은 반도체 종목에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AI 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디램(DRAM)과 낸드(NAND)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원·달러 환율 하락이나 미국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할 경우,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주에 유입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주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부족, 레거시 디램 가격 반등세로 매크로 문제와 별개로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이벤트는 개인, 외국인 유동성 유입 트리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주는 AI 모멘텀 지속에 따른 업황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 매수 가능성이 유력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투자 확대를 계속할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짚었다.

자본시장 구조 손질에 내수 부양까지…‘벤처투자 활성화’ 제약·바이오 주목

전문가들은 새 정부 정책 모멘텀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업종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상법 개정안 국회 통과와 자사주 의무 소각 법안 발의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시도가 이어지는 데다, 이재명 대통령의 ‘오천피(코스피 5000p)’ 공약으로 대변되는 증시 활성화 의지가 확인되고 있어서다.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지주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자본시장 구조 개혁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기대되며,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한국 증시에 대한 재평가 기대를 높일 것”이라며 “여기에 원화 강세는 금융주 리레이팅 핵심 요인으로, 원화 강세가 지속한다면 금융주는 이미 급등한 상황에서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강화, 증시 부양책으로 부동산에 편중됐던 한국 가계 포트폴리오의 정상화가 기대된다”며 “주주 보호와 배당 유인 증가에 따른 수혜가 관측되는 종목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양과 벤처 투자 정책도 주목된다. 5월 13조8000억 원에 달하는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과 최근 국회 문턱을 넘은 31조 원 규모 2차 추경이 경기 회복 마중물 역할을 할 경우, 화장품과 건설 등 섹터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제약·바이오 종목은 이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 육성 공약과 관련해 정책 수혜 기대가 여전하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 이후 국내 증시가 활성화하며 추가 수급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정책 모멘텀이 주가가 정책에 선행했다는 점에서 정책별 투자 아이디어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반기 증시 분위기를 주도한 방산, 원전 섹터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주요국 국방비 확대로 하반기까지 상승 동력을 끌고 갈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3차 에너지 전환 주역은 신재생에너지였지만 탈세계화 흐름으로 주인공이 원전으로 교체됐다”며 “방산주의 경우 내년부터 각국 정부가 국방비를 본격 증액하면 제품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마지막 랠리를 맞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037,000
    • -1.86%
    • 이더리움
    • 4,628,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855,000
    • -0.7%
    • 리플
    • 3,085
    • -2.65%
    • 솔라나
    • 203,300
    • -3.74%
    • 에이다
    • 637
    • -3.48%
    • 트론
    • 423
    • +0.95%
    • 스텔라루멘
    • 371
    • -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1.92%
    • 체인링크
    • 20,760
    • -2.76%
    • 샌드박스
    • 215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