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21가 폐렴구균 백신 임상·생산 순항

입력 2025-07-0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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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백신 패권 겨냥, 사노피와 ‘GBP410’ 공동 개발

▲SK바이오사이언스 L HOUSE 증축 조감도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 L HOUSE 증축 조감도 (사진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와 함께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GBP410)’의 생산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며 세계 백신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팬데믹 이후 백신 기술력과 생산 인프라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이번 성과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나아가는 실질적 발판으로 평가된다.

8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최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자사 백신 공장 ‘L HOUSE’에서 GBP410 생산을 위한 전용 설비 증축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열었다. 새로 완공된 생산동은 약 4200㎡(1300평) 규모로 국제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향후 GBP410의 글로벌 상업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이 시설은 세계 시장 공급을 위한 본격적인 생산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준공식에는 토마스 트리옹프 사노피 백신사업부문 수석부사장을 비롯한 글로벌 본사 임원진이 대거 참석해, 양사 간 협력의 진전을 직접 확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는 이번 시설 확충을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를 넘어, 장기적 파트너십을 실현하는 실질적 결과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한 GBP410은 현재 미국, 호주, 한국 등에서 약 7700명을 대상으로 생후 6주부터 만 17세까지의 영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기존 상용 백신보다 더 많은 21개 혈청형을 포함하고 있어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IPD) 예방 범위가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상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입증된 만큼, 규제 당국과의 협의와 추가 데이터 확보가 마무리되면 실제 제품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바이오산업협회(BIO)와 하버드대학이 공동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 3상에 진입한 이후 최종 승인을 받을 확률은 평균 8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거점을 아우르는 임상 설계와 상업 생산 준비가 병행되는 GBP410의 개발 전략은 성공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백신이 시장에 출시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단일 품목으로 연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 규모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시장조사 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2025년 약 90억 달러(약 12조 원)에서 2030년 130억 달러(약 18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매년 5세 미만 아동 약 70만 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며, 이 중 약 30만 명이 폐렴구균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는 백신 필요성을 방증한다.

양사는 GBP410에 이어 더 넓은 혈청형 범위를 포함하는 차세대 백신도 함께 개발 중이다. 이는 단일 제품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백신 플랫폼 기술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겠다는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를 통해 단순한 위탁생산이나 기술도입 중심의 사업 모델을 넘어, 독립적 브랜드와 기술을 갖춘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생산시설 증축은 팬데믹 이후 국내 백신 산업이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던 시점에서 이뤄진 성과로, 기술 개발과 글로벌 협력, 생산 인프라라는 핵심 요소를 동시에 실현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기구 및 다국적 제약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중보건 과제 해결에 기여하는 백신 개발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GBP410을 포함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파이프라인은 더 이상 국내 시장을 위한 대안에 머물지 않는다. 세계적 기준을 갖춘 생산 능력과 글로벌 규제 환경에 부합하는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기술 자립’을 넘어 ‘글로벌 백신 허브’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노피와의 공동 여정이 향후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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