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뒤덮은 러브버그 대응책은?…"서울형 통합해충관리시스템 구축 필요성 커져"

입력 2025-07-0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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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토합해충관리시스템 방안. (자료제공=서울연구원)
▲서울형 토합해충관리시스템 방안. (자료제공=서울연구원)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 도심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방재 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서울연구원은 정책제언을 통해 ‘통합해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체계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4일 서울연구원이 펴낸 ‘서울시 유행성 도시해충 대응을 위한 통합관리 방안’ 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러브버그를 포함해 미국힌불나방, ‘팅커벨’로 불린 동양하루살이, 빈대 등 최근 다양한 곤충이 기후변화 등으로 출몰했으며 시민들은 이를 모기와 바퀴벌레 등과 비슷한 수준의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민원은 2022년 서울 서북부 지역에 그쳤지만 2023년에는 종로구와 강서구, 양천구까지 확대해 평균 200건 이상의 민원이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동양하루살이는 강동구를 중심으로 2022년 14건의 민원에 그쳤지만, 2023년 광진구와 성동구에서 각각 137건과 114건의 민원이 쏟아졌다. 이 외에 2023년 11월에는 빈대 민원이 확인됐다.

미국힌불나방과 러브버그는 외래종이 국내 토착화했으며 동양하루살이는 한강 수질 개선으로 서식 범위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빈대는 기존 서식종과 함께 프랑스에서 시작한 빈대 확산 사태로 국내에 새 종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행성 도시해충의 인지율은 96%, 접촉률은 약 65%로 매우 높았다”며 “러브버그는 바퀴와 빈대에 이어 공포감과 불쾌감을 유발하는 해충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러브버그 방제현장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 러브버그 방제현장 사진. (사진제공=서울시)

이렇듯 유행성 도시해충이 확대 중이지만 국내 해충 방제는 감염병 예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도 감염병 예방에 관한 조례가 있지만, 해충 방제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소독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치구 조례도 법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연구원은 '서울형 통합해충관리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리 대상 해충 범위를 확대하고 지역 기반 모니터링 강화와 비화학적 방제 우선 적용, 시민 참여 및 개선, 통합성과평가 체계 마련 등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선진국에선 통합해충관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농업과 도시에서의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통합해충관리는 방제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이며 전문가와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도시 환경에 적합한 친환경 방제체계 마련을 위해 ‘비화학적 방제 우선 원칙 기반의 방제 전략 수립’과 ‘화학적 방제 적용 기준 마련’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서울시는 러브버그 확산에 직접 대응 중이다. 전날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민원 다발 지역 중심으로 살수 방역 진행하고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선 향기 유인제 등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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