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탈출하는 벤처업계...2차 추경 '마중물' 될까

입력 2025-06-29 11:1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료제공=벤처기업협회 )
(자료제공=벤처기업협회 )

벤처업계의 올해 2분기 체감 경기가 1년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1분기 벤처투자 신규 결성액과 투자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세로 전환했다. 업계는 이같은 지표를 완전한 회복세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일단 최악의 분위기는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벤처투자 심리 회복과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기류도 엿보인다.

29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중기연)이 최근 발표한 'KOSI 중소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신규투자액은 1조217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605억 원)보다 14.79% 확대됐다. 벤처투자 신규결성액도 1조7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5980억 원)대비 1986억 원(12.4%) 증가했다.

벤처기업협회가 벤처확인기업 120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사지수(BSI)' 역시 89.8로 전 분기(78.6) 대비 11.2포인트 올라섰다. BSI는 벤처업계의 경기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 부진을, 높으면 경기 호조를 뜻한다. 여전히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이나 4분기 만에 내림세에서 벗어나 상승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협회는 '의미 있는 경기회복 신호'로 해석했다.

기업들이 경기 실적을 개선됐다고 본 이유는 '내수판매 호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경기실적이 개선됐다고 본 기업 중 79.7%가 '내수판매 호전'을 주요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업계는 올해 3분기 경기전망지수 역시 99.2로 2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하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같은 반등이 2022년 하반기 시작된 투자시장 침체로 벤처업계가 극심한 혹한기를 겪은 데 대한 기저효과라는 해석도 있다.

벤처업계는 이번 이재명 정부의 2차 추경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2차 추경을 소상공인 경영 회복 및 정상화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 성장, 인공지능(AI) 등 기술혁신 보급·활용 확산에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해서다.

중기부는 특히 중소기업 모태조합출자에 4000억 원을 추가 투입해 AI 등 딥테크 분야에 대규모 성장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올해 모태펀드 본예산 편성 규모(5000억 원)에 추경을 통한 4000억 원이 추가되면서 연간 예산은 총 9000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실제 이뤄지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벤처업계는 추경 효과를 연내 체감할 수 있도록 국회의 빠른 심의와 의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경이 더해지면 (모태펀드 예산은) 거의 한 1조 원 수준에 이르게 된다. 코로나19 전후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 시장 활성화와 함께 추가적인 장치 등을 통해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881,000
    • -2.82%
    • 이더리움
    • 4,533,000
    • -3.02%
    • 비트코인 캐시
    • 844,500
    • -1.8%
    • 리플
    • 3,037
    • -3.03%
    • 솔라나
    • 198,900
    • -4.47%
    • 에이다
    • 622
    • -5.33%
    • 트론
    • 428
    • +0.23%
    • 스텔라루멘
    • 359
    • -5.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1.58%
    • 체인링크
    • 20,360
    • -4.5%
    • 샌드박스
    • 209
    • -6.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