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전 해체 인력·기술개발 어디까지 왔나…한수원 "대부분 기술 독자 확보"

입력 2025-06-2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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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고리1호기 해체계획' 의결
“599명 전문 인력 양성…96개 핵심 기술 독자 확보”

▲고리1호기 전경 (사진)
▲고리1호기 전경 (사진)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의 해체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원전 해체 인력과 기술 역량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미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기술을 독자 확보한 상태이며 전문 인력 양성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는 "2014년부터 해체 생태계 전반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체계적인 인력 양성과 기술 개발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까지 한수원이 양성한 해체 전문 인력은 총 599명에 달한다. 이 중 448명은 사내 12개 과정을 통해 교육을 이수했고, 국내 위탁 과정(10개 과정)을 통해 257명, 해외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82명이 교육을 마쳤다.

해외 파트너에는 △영국 NDA △프랑스 ORANO △캐나다 Candu Energy △슬로바키아 JAVYS 등 세계 주요 해체 기관이 포함돼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국내는 상당한 독자 역량을 구축했다.

정부는 2015년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방향(안)'을 통해 고리1호기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해체를 준비하고, 미래 해체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96개의 해체기술을 전략적으로 확보했다. 이 중 38개 핵심 기반기술은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58개 상용화 기술은 한수원이 각각 보유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원전해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 국내 해체 기술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도 추진 중이다.

현재 2030년까지 추진 중인 ‘원전해체 경쟁력강화 기술개발’ R&D 프로젝트에는 총 31개 과제가 포함돼 있으며, 중수로 상용로 해체기술 개발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복합 해체 솔루션도 함께 연구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해체산업은 단순히 기술을 가진다고 진입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오랜 현장 경험과 국제 협력 기반이 핵심"이라며 "고리1호기 해체를 통해 실제 해체 경험을 축적하고, 기술 실증과 인력 내재화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고리1호기 해체를 시작으로 월성1호기 등 후속 해체 대상 원전에 국내 인력과 기술을 순차 투입해, 해체 산업 전반의 독립성과 수출 경쟁력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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